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국내선을 포함한 모든 노선의 운항을 한달 동안 중단하기로 한 24일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비행기표 발권 창구가 텅 빈 모습이다. |김창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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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항공업계가 벼랑에 몰린 가운데 무급휴직 등에 이어 감원 칼바람까지 불고 있다.
30일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날 오후 1~2년차 수습 부기장 80여명에게 메일을 통해 4월 1일자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통상 수습 부기장들은 수습 기간이 경과하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하지만 최근 경영 상황 악화로 인해 기존 직원들도 무급 휴직에 들어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 불가피하게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고 사측은 전했다.
이스타항공은 회사 사정이 나아지면 이들을 우선 고용하겠다는 대표이사 명의 안내서도 함께 발송했다.
지난 24일 이스타항공은 오는 1일부터 국내 항공업계 최초로 국내선·국제선 전 노선 운항을 중단하는 ‘셧다운’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자금 부족으로 인해 앞서 임직원들의 2월 급여를 40%만 지급한 데 이어, 3월엔 아예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5일로 예정됐던 3월달 급여 미지급 소식을 알리며 지난 23일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는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노선 감축을 비롯한 단축근무, 무급휴직, 임금삭감 등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최선을 다했으나 내부 자구노력과 최소한의 영업활동만으로는 기본적인 운영자금 확보도 어려운 현실”이라며 “지금의 위기 상황을 견뎌내기 위해 더 강도 높은 자구노력에 돌입할 것”이라고 했다.
김지원 기자 deepdeep@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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