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쇄신·홍보 효과 기대
4·15 총선에 나선 후보자들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유명인을 후원회장이나 후원자로 ‘영입’하고 있다.
이영호 선수. 이영호 제공 |
미래통합당 김중로 후보(세종 갑)는 스타크래프트 게임리그 최다우승자인 이영호(27) 선수를 후원회장으로 모셨다. 2007년 16세의 나이로 프로게이머로 활동을 시작한 이 선수는 스타크래프트·스타크래프트2 게임을 통틀어 통산 승률 1위를 기록해 ‘최종병기’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이 선수는 E-스포츠 선수 중에서 처음으로 정치인의 후원회장을 맡게 됐다.
김 후보는 30일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후원회장으로 유력 정치인이나 명망가를 데려와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고정관념”이라며 “세종시가 젊은 도시인 만큼 2030 유권자에게 꿈과 희망을 보여줄 수 있는 이 선수를 후원회장으로 모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선수는 세종을 찾아 김 후보 선거 지원에도 나선다.
손주은 메가스터디 이사회의장(오른쪽)이 미래통합당 송한섭 후보가 촬영한 홍보영상에 찬조 출연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송한섭TV’ 캡처 |
손주은 메가스터디 이사회의장은 통합당 송한섭 후보(서울 양천갑)가 유튜브 채널 ‘송한섭TV’에 올린 ‘송한섭의 출사표’ 영상에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 강의 업체의 원조 격인 메가스터디를 공동 창업한 손 의장은 ‘손사탐’이라는 별명답게 대학수학능력시험 사회탐구 영역의 ‘1타’ 강사로 유명하다. 영상에서 손 의장은 송 후보에게 “왜 국회의원이 되려고 하냐”고 질문한 뒤 “정치 지도자는 국민의 ‘종’이다. 시민의 ‘종‘이 될 각오가 있다면 정치를 하라”고 자문자답했다. 송 후보는 “손 의장이 과거 작은 보습학원을 운영할 때 수업을 들으며 사제의 인연을 맺게 됐다”며 “출마의 변을 어떻게 알릴까 고민하다가 인지도가 높은 손 의장의 도움을 받아 영상을 촬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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