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당, 민주당사서 선대위 출범…한국당, 통합당과 '따로 또 같이' 선거운동
민주 "국난극복에 총력" 생계지원금 부각…통합당 "경제실정 심판해 개혁"
여야 모두 비례정당과 함께 '쌍끌이 공동 선거운동'을 통해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아우르는 완벽한 승리를 거둔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초반 승기 잡기에 시동을 걸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발표한 1천400만 가구를 대상으로 한 긴급생계지원금 지급 결정을 놓고도 여야는 치열하게 맞붙었다.
'당신의 투표, 역사를 만듭니다' |
민주당의 비례연합당인 더불어시민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민주당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원팀 선대위' 출범식을 개최했다.
선대위에는 이종걸 의원이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는 등 민주당에서 시민당으로 당적을 변경한 현역 의원 8명과 비례대표 후보가 배치됐다.
우희종 공동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촛불혁명 1기 정부로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지 못하면 지금까지의 성공도 꺼지고 만다"면서 "시민당은 민주주의의 가치, 촛불혁명의 숭고한 가치를 위해 이 자리에 다시 섰다"고 강조했다.
4ㆍ15 총선 승리 다짐하는 더불어시민당 |
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도 31일 선대위를 출범한다.
통합당과 한국당은 다음 달 1일에는 정책연대 협약식을 체결하고 '따로 또 같이' 방식의 선거 운동을 전개한다.
원유철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형제당"이라면서 "4·15 총선에서는 모두 미래로 대한민국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당과 한국당 역시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공동 선거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사하는 황교안-원유철 |
민주당과 통합당이 비례정당과 공동 선거운동에 나서자 정의당과 국민의당은 민주당과 통합당의 비례 위성 정당이 군소 정당에 돌아갈 표를 잠식하면서 개정 선거법의 취지를 왜곡하고 있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기자 간담회를 통해 "비례 위성정당을 동원한 거대 양당의 민주주의 파괴 행위는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국민 여러분께서 꼼수 위장 정당을 심판해주시고, 비례 정당 투표는 우리의 미래를 위한 혁신과 정책 대결의 공간으로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이근식 대표는 선대위 발대식에서 "열린민주당은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고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대통령을 확실하게 뒷받침하기 위해 탄생했다"고 말했다.
심상정, 제21대 총선 기자간담회 |
민주당과 통합당은 긴급생계지원금을 비롯해 코로나 경제 대응을 놓고 대립했다.
민주당은 이날 시급한 민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추경과 긴급자금 지원에 이어 긴급생계지원금 지급도 결정하면서 정부·여당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충격을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숨 가쁘게 대응하고 있다"면서 "민주당도 가용한 자원과 수단을 동원해 코로나19 국난 극복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앞세워 야당의 정부 심판론에도 방어막을 쳤다.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은 전쟁 같은 상황"이라면서 "정부를 심판할 상황이 아니라 힘을 모아서 이 전쟁을 같이 극복해야 하는 국면"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 공천장 수여식 |
통합당은 긴급생계지원금으로 현재의 경제 위기 타개가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회성 현금성 지원으로 위기 극복이 어려운 데다 근본적으로는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 인상 등의 실정으로 경제 체력이 약화된 것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피해를 키운 만큼 선거에서 정부를 심판해 경제 개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긴급생계지원금에 대해 "가구당 100만원씩 주고 그 100만원이 끝나면 그 다음은 어떻게 할 거냐"면서 "아무리 급해도 삶을 지속시킬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 예산 명목을 조정해 100조원 규모의 재원을 마련하는 비상경제 대책을 거듭 제안했다.
발언하는 장정숙 원내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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