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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최고 시즌…우리카드 나경복이 부르는 ‘세 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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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시즌 전 세웠던 목표 세 가지에 가까워졌다. 우리카드 레프트 나경복(26)이 ‘세 박자’를 불러본다.

나경복은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계획했던 일들이 하나씩 이뤄졌다. 첫 번째 목표는 우승이었다. 그는 매번 “정상에 오르고 싶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팀 최다 기록인 10연승에 앞장서며 고지에 다가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리그가 조기 종료되자 5라운드 최종 성적 기준으로 1위(승점64점 23승7패)를 거머쥐었다. 2위 대한항공(승점62점 22승8패)을 무사히 따돌렸다. 우승 타이틀을 얻진 못했으나 팀 창단 후 처음으로 1위라는 값진 성과를 냈다.

두 번째는 개인상 수상이다. 전체 1순위로 프로에 입단했던 2015~2016시즌 신인선수상을 받은 것 외엔 이력이 없다. 라운드 MVP조차 기록하지 못했다. 나경복은 “올해는 예년 대비 괜찮은 활약을 선보인 것 같다. 개인상을 한 번 기대해보고 싶다”며 속마음을 내비쳤다. 실제로 올 시즌 그는 득점(491점), 공격(성공률 52.92%), 서브(세트당 0.327개), 블로킹(세트당 0.407개), 리시브(효율 30.64%), 디그(세트당 1.265개) 지표에서 모두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득점 부문 전체 6위이자 국내선수 1위에 올랐다. 공격성공률은 데뷔 후 처음으로 50%를 넘기며 4위를 차지했다. 서브 부문 6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베스트7 수상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욕심은 나는데 레프트 포지션에 (전)광인(현대캐피탈)이 형이나 (정)지석(대한항공)이 등 쟁쟁한 선수들이 많아 쉽지 않을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정규리그 MVP는 크게 눈독 들이지 않는다. 대한항공 외인 안드레스 비예나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세터 한선수, 레프트 정지석 등도 가능성을 보인다. 우리카드에서는 나경복과 외인 펠리페 알톤 반데로가 두드러졌다.

마지막은 성공적인 FA 계약 체결이다. 올해 5시즌을 채워 생애 첫 FA 자격을 얻은 그는 남자부 최대어로 손꼽힌다. 대표팀을 오가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공격력을 장착했다. 토종 거포로서 해결사 역할을 해줄 레프트를 찾는 팀이라면 영입 1순위로 나경복을 고려할만하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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