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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반등 시작됐다…비례정당 ‘역사의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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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 지켜 거대 양당 횡포에 맞서 나갈 것”
“총선서 20% 이상 정당득표·교섭단체 구성”
서울신문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총선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3.3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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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30일 “비례위성정당을 동원한 거대 양당의 민주주의 파괴행위는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심 대표는 이날 4·15 총선 슬로건 ‘원칙을 지킵니다. 당신을 지킵니다’를 공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의당이 선거제도 개혁의 최대 피해자란 얘기가 나오는데 거대 양당이 자행한 꼼수 정치의 최대 피해자는 바로 국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심 대표는 “원칙을 지키고 국민을 지키기 위해 거대 양당 횡포에 단호히 맞서 싸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20년간 초지일관 낮은 곳을 지켜온 정의당을 지켜줄 것으로 믿는다”며 “총선 목표는 20% 이상 정당 투표와 교섭단체 구성이다. 극단적인 양당정치를 견제하고 한국 정치의 삼분지계를 이뤄내서 생산적인 민생 협력 정치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부동층이 30~40%에 이른다. 아직 국민들이 마음의 결정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주말부터 정의당 지지율 반등이 시작됐다. 많은 고민을 거쳐 정의당을 성원하는 유권자가 많아지리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날 오전 4시쯤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6411번 버스’를 탔다고 전하면서 “원칙을 지킨 바로 그 자리에서 국민과 민생을 지키겠다”며 “사회적 약자들을 대변하는 마지막 방어선이었던 정의당의 자리에서 총선을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위기 문제와 관련해서는 “위기 극복을 현명하고 정의롭게 하지 못한다면 IMF 때보다 수십 배 서민과 노동자의 삶을 위기로 빠뜨릴 수 있다”며 “함께 사는 고통 분담에 모든 것을 집중할 것이다. 코로나19 양극화를 막고 국민의 삶을 지키는 방파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방침에 대해선 “코로나19로 인한 민생 경제 위기를 안이하게 보고 있다. 진보진영의 강력한 제안에 떠밀려서 찔끔찔끔 내놓는 수준”이라며 보다 과감한 대책을 촉구했다.

심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기업들에 대한 지원과 함께 해고 금지를 연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정의당 청년 후보들로 꾸려진 청년선거대책본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때 정의당이 보인 태도를 반성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정의당은 정치개혁과 검찰개혁 공조를 위해서 조국 임명을 찬성한 바 있다”며 “당내 청년들의 문제의식이 반영된 발언이라고 본다. 다양한 이견이 있다는 것은 당내 민주주의가 건강한 당이란 증거”라고 답했다.

지역구 후보 단일화 문제는 “인위적인 정당 간의 단일화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해 지역의 판단이 올라오면 중앙당에서 판단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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