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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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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인사이드]여야 ‘싹 다~’ 유산슬 로고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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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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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 다~ 1번 해주세요.” “싹 다~ 갈아엎어주세요.”

4·15 총선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다음달 2일부터 전국 거리 곳곳에서 가수 유산슬(본명 유재석·사진)의 ‘사랑의 재개발’이 흘러나올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모두 이 곡을 선거 로고송으로 정했다.

여야는 최근 총선 로고송 각각 14~15곡을 후보자들에게 추천했다. 민주당은 ‘하나되어’ ‘걱정말아요 그대’ ‘스마일보이’ ‘달리기’ 등 10곡, 통합당은 ‘승리의 길’ ‘미래통합 CM송’ ‘독도는 우리땅’ ‘얼쑤! 대한민국’ 등 11곡을 권했다.

유산슬의 ‘사랑의 재개발’은 박상철의 ‘무조건’과 함께 공통 추천곡이다. ‘무조건’이 선거 로고송의 전통적 강자라면, ‘사랑의 재개발’은 떠오르는 신예다. ‘사랑의 재개발’ 원작자 측은 “이 곡을 원하는 모든 당이 공평하게 쓸 수 있도록” 했다.

‘싹 다 갈아엎어주세요’라는 가사로 시작되는 이 곡은 진작부터 총선 로고송으로 꼽혔다. 특히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갈아엎자, 바꿔보자’라는 의미가 담긴 정권심판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터라 해당 가사를 그대로 활용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맞서 ‘싹 다 1번 해주세요’로 개사했다. 원곡 가사 중 ‘내 맘을 그냥 두지 말아줘요’라는 부분은 지역별로 명칭을 바꿔 ‘(서울)을 그냥 두지 말아줘요’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사랑의 재개발’이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곡이라 통합당 유세차에서만 흘러나오는 상황을 막기 위한 ‘맞불 작전’이다.

두 당이 ‘사랑의 재개발’을 선거 로고송으로 쓰는 데 드는 비용은 각각 237만원으로 동일하다.

다만 민주당은 통합당에 대응해야 할 경우를 제외하곤 유세 현장에서 이 곡을 틀지 않을 예정이다. 코로나19 정국을 감안해 지도부가 ‘차분한 유세’를 권고하고 있고 ‘싹 다 1번으로 몰아주라’는 가사를 강조할 경우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기호 5번)에 피해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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