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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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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Who]황희석 "조국 전 법무장관, 무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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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Who]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8번

"검찰 조국 수사 문제 있고 증거 능력도 없다"

"윤석열 가족 조사해야...사퇴는 노코멘트"

조선일보는 4·15 총선에서 주목받는 후보와 인물들을 만나 선거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들어보는 ‘4·15 Who’를 연재한다. 첫번째 인사는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8번인 황희석 후보다.

황희석 후보는 26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조 전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에는 문제가 있었고 무죄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황 후보는 국회에 입성하면 첫 번째 과제로 ‘검찰 개혁’을 강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수사권을 완전히 내려놓아야 하고, 인적 청산의 필요도 있다”고 했다. 민변 변호사 출신인 황 후보는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9월 법무부 인권국장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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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석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가 26일 본지 인터뷰에서 검찰 개혁, 검찰의 조국 전 법무장관 수사 등에 대한 입장을 말하고 있다./조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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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후보는 “조 전 장관은 무죄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검찰이 제시한) 증거가 증거 능력이 없다는 게 재판에서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처음 검찰과 언론은 조 전 장관이 권력형 비리로 돈을 챙기고, 사학 비리에 가담하고, 동생 이혼을 위장해 재산을 빼돌린 것처럼 무자비하고 무도하게 프레임을 잡았지만 지금은 그런 말이 쏙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인의 일을 모두 다 알고 같이 했다는 검찰의 주장도 근거가 없다. 검찰과 언론이 적어도 한 마디 사과는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그는 당 비례순번 투표에서 남자 후보 중 4위를 해 전체 8번(홀수는 여성 몫)을 받았다. 정치권에서는 조국 전 법무장관의 최측근으로 손꼽히는 황 후보가 ‘검찰 개혁’을 내걸고 나오자 친문(親文)·친(親)조국 지지자들이 표를 몰아줬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그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대변인을 맡는 등 시민단체에서 꾸준히 검찰 개혁을 주장해 왔다”고 말했다. ‘조국 수호’가 총선에 나선 이유의 전부는 아니라고도 했다.

황 후보는 “(검찰 내) 사적인 집단이 자기들 이익 때문에 개혁에 반대하고 권한을 남용하는 관행을 끊어야 한다”고 했다. ‘윤석열 총장이 자리를 내놓아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황 후보는 “노 코멘트”라면서도 “윤 총장 본인의 장모와 아내에 대한 수사를 법과 원칙에 따라 하면 된다. 왜 남들한테는 법과 원칙을 말하면서 본인 가족에 대해서는 안 하느냐”고 했다. 그는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검찰총장,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 등 검사 14명의 실명을 공개하며 ‘검찰 쿠데타 세력 명단’ ‘검찰 하나회’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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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석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는 26일 본지 인터뷰에서 "조국 전 법무장관의 무죄를 확신한다"고 말했다./조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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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후보는 최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으로부터 ‘조 전 장관을 이용해 정치를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그는 “조 전 장관과의 인연으로 자꾸 관련 얘기를 하다보니 자꾸 저를 조 전 장관 사람으로 낙인찍는다”며 “그걸 두려워하지는 않지만 조 전 장관에 의존해서 내 삶을 살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는 “검찰 개혁도 중요하지만, 현재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사람들부터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살피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렇기 때문에 (처음 출마를 알릴 때) 페이스북에도 ‘사람부터 구하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라고 했다.

황 후보는 “지난 1월 법무부를 그만둔 뒤 민주당에서도 지역구 출마 제안이 있었다”며 “당시 심신이 지쳐 선거 운동을 준비할 상황이 아니어서 거절했는데, 지난주 열린민주당에서 제안이 와 응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2012년 서울 강동갑 더불어민주당(당시 민주통합당) 예비 후보로 출마한 적이 있다. 당시 선거 포스터에 ‘검찰과의 전쟁’ ‘검찰개혁의 신’이라는 문구를 적기도 했다. 황 후보는 “나는 참전용사로 빈농(貧農)이었던 아버지의 아들이고, 스스로 보수적인 사람이라 생각한다”며 “국방·납세·교육 등에서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는 보수의 원칙을 중시하며, 그런 원칙을 지키지 않는 가짜 보수가 문제”라고 했다.

황 후보는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열린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을 참칭하지 말라”고 비난하는 것에 대해 “우리는 우리 길을 묵묵히 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열린민주당의 존재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주는 것이라 생각하고, 결국 나중에 크게 뭉칠 것이라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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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석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는 26일 본지 인터뷰에서 국회 입성시 최우선 과제로 '검찰 개혁'을 꼽았다./조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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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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