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일제히 문을 닫은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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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MLB 정규시즌 개막이 5월 중순 이후로 미뤄지자,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리그 파행을 최소화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MLB 정규시즌은 이날 말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현지에서는 6월 또는 7월에 개막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평소 MLB는 3월 말부터 9월 말까지 팀당 162경기를 치른다. 올해는 개막 일정이 크게 뒤로 밀리면서 경기 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구단 수입이 줄어들면, 사무국과 노조의 협상에 따라 선수 연봉도 감액될 수 있다.
26일(한국시각) AP통신에 따르면, 로스 앳킨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단장은 "'7이닝 더블헤더'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투수력 소모를 최소화하고, 짧은 기간 많은 경기를 소화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미국 대학야구나 마이너리그에선 더블헤더를 7이닝으로 치르지만 MLB에 적용하는 건 전혀 다른 문제다. 투수의 이닝 수, 타자들의 타석 수가 줄어든다. 선수들의 기록이 왜곡돼 2020년 기록은 전혀 별개로 취급될 가능성이 크다.
토론토 류현진은 플로리다 캠프에 남아 일본인 투수 야마구치 순과 단촐하게 캐치볼을 했다. 최근 야마구치도 일본으로 돌아갔다.[사진 야마구치 순 SNS] |
그럼에도 최대한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데에는 대부분의 구성원이 공감하고 있다. 에런 분 뉴욕 양키스 감독은 '7이닝 더블헤더'를 하려면 로스터(출전선수명단) 운영에 융통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올해 로스터는 26명(투수는 최대 13명)인데, 더블헤더를 하려면 더 많은 선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7이닝 더블헤더'까지 도입하면 일주일에 팀당 8~9경기를 치를 수 있다. 예년에는 162경기를 26주 동안 치렀으나, 변칙적인 운영을 통해 18주로 단축할 수 있다. 경기 수는 입장권 수입과 중계권료, 마케팅 수입과 비례한다. 때문에 각 구단은 여름에 정규시즌을 개막하더라도 최대한 많은 경기를 치르려는 것이다.
스콧 보라스의 주장대로라면 올해 월드시리즈는 12월에도 따뜻한 캘리포니아 남부지역에서 열린다. [USA 투데이=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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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아예 가을야구(포스트시즌)를 겨울에 열자는 주장도 했다. 보라스는 "캘리포니아 남부의 12월 평균 기온은 섭씨 19도다. 이 지역엔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야구장이 11개가 있다"고 덧붙였다. 보라스는 정규시즌이 6월 개막하면 162경기, 7월 시작하면 144경기를 치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물론 이 경우에도 더블헤더를 꽤 많이 치러야 한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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