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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현실로'…NHL 보스턴, 직원 강제휴가·임금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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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NHL 보스턴 구단주인 제러미 제이컵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후폭풍이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를 강타하고 있다.

NHL 보스턴 브루인스와 홈경기장인 TD 가든을 소유한 '델라웨어노스'가 26일(한국시간) 직원들에 대해 강제 휴가 또는 임금 삭감 계획을 발표했다고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이 보도했다.

델라웨어노스는 4월 1일 자로 전체 정규직 직원 150명 중 68명은 강제 휴가를 보내고 나머지 82명은 무기한 임금을 삭감하기로 했다.

강제 휴가 통보를 받은 68명은 8주 동안은 각종 혜택을 누릴 수 있지만, 급여는 1주일 치만 받는다.

이 매체는 코로나19 위기에서 경영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표했지만,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

델라웨어노스의 회장이자 NHL 보스턴의 구단주인 제러미 제이컵스와 그의 가족이 보유한 순자산 가치가 무려 33억달러(약 4조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국가적인 비상사태를 맞아 그 막대한 재산을 활용해 직원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대신에 오히려 한 푼이라도 잃지 않기 위해 직원들의 생계를 위협하자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한 팬은 트위터를 통해 "제이컵스 회장이 강제 휴가를 보낸 68명에게 현금으로 10만달러를 지급해도 그의 재산은 겨우 0.2% 줄어들 뿐"이라며 비난했다.

또 다른 팬은 "보스턴 브루인스와 구단주인 제러미 제이컵스는 NHL의 수치"라며 분노했다.

NHL 사무국은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자 지난 13일 리그를 전면 중단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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