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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국민만화 '아스테릭스' 그린 우데르조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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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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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프랑스 국민만화 '아스테릭스(Asterix)'를 그린 삽화가 알베르 우데르조가 24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2세.


그의 사위 베르나르 드 슈와지는 이날 "우데르조가 피리 서쪽 교외 뇌이쉬르센의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우데르조는 1927년 프랑스 동북부 핌에서 이탈리아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1940년이다. 주로 근육질의 영웅 만화를 그렸다.


신문사에서 기자 겸 삽화가로 활동한 그는 1951년 '꼬마 니콜라'로 유명한 르네 고시니(1926~1977)와 만나 첫 작품 '움파파(Oumpah-pah)'를 발표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회사까지 차려 잡지 '필로트(Pilote)'를 창간하고 '아스테릭스'를 선보였다.


'아스테릭스'는 프랑스 만화의 아이콘이다. 시대적 배경은 고대 로마제국이 유럽을 정복하던 시기다. 프랑스인의 조상인 골족 전사 아스테릭스와 오벨릭스가 벌이는 반항을 유쾌하게 다뤘다. '아스테릭스'는 반골 유머와 재치로 자국의 문화적 자긍심을 곁들여 프랑스에서 남녀노소 모두 즐기는 국민 만화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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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는 1961년부터 지난해까지 단행본으로 38권이 발매됐다. 세계 110개 언어로 번역돼 3억7000만부 이상 팔렸다. 애니메이션 시리즈와 게임, 실사영화로도 제작돼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89년 파리에 세워진 테마파크 '파르크 아스테릭스' 역시 해마다 60만명 이상이 찾는 관광 명소가 됐다.


우데르조는 고시니가 쓴 줄거리로 삽화를 완성했다. 고시니가 1977년 별세한 뒤 우데르조는 단독으로 시리즈를 이어가다 2013년 펜을 내려놓았다. 우데르조는 영예로운 발자취를 인정 받아 1985년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종도뇌르까지 받았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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