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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우려…멧돼지 포획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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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양돈 농가 대상 방역 조치, 다음 달부터 일제 점검

연합뉴스

전방 야생멧돼지 총기 포획 (PG)
[권도윤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멧돼지 출산기와 영농기가 겹치는 봄철을 맞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광역 울타리 내외곽에서 멧돼지 포획이 강화된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봄철 출산기를 맞은 야생멧돼지의 개체 수가 늘고 영농 활동이 본격화하면 방역 여건이 어려워질 것이라 보고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국방부 등 관계부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24일 밝혔다.

환경부는 광역 울타리 내 야생 멧돼지 포획 틀을 현재 440개에서 515개로, 포획 트랩을 220개에서 625개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발생지역과 가깝지만 아직 ASF 확진 사례가 나오지 않은 광역 울타리 외곽 8개 시군에는 포획 벨트를 설정하고 벨트를 중심으로 남쪽에서 북쪽으로 야생 멧돼지 집중 포획에 나선다.

멧돼지 폐사체를 신속히 제거하기 위해 발생지역을 81개 구역으로 구획화한다.

지형 등의 한계 때문에 아직 ASF 확산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산악 지대에서는 폐사체 일제 수색에 나선다.

아울러 환경부는 화천에서 양구로 ASF가 번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강원 화천군 파로호 남측과 해산 동측에 설치하는 광역 울타리도 이달 안으로 설치를 마무리하고 기존 광역 울타리도 이달 중 보강 작업을 끝내기로 했다.

환경부는 또 농식품부, 국방부와 함께 비무장지대(DMZ), 멧돼지 서식처, 인근 농경지, 접경지역 하천 등을 주기적으로 조사해 ASF 바이러스 확산 상황도 지속해서 감시한다.

국방부는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이북 지역에서 민간 전문 수렵인과 합동으로 야생 멧돼지 총기 포획을 하고 수색 활동도 확대하기로 했다.

방역이 어려운 접경지역과 산악지대에서는 항공 방역을 하고 DMZ 통문을 출입하는 차량·인원의 방역 조치도 강화한다.

농식품부는 방역 시설 설치, 농장 세척·소독, 손 씻기·장화 갈아신기 등 농장별 방역 조치를 구체화해 전국 6천300개 농장에 배포했다.

아울러 양돈 농가별로 전담 컨설턴트를 지정해 ASF 방역 관련 일대일 상담을 하고 다음 달부터 중앙·지방자치단체 합동 점검반을 편성해 전국 양돈농장의 방역 조치를 점검하기로 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9월 경기 파주 양돈 농가에서 처음으로 확진 사례가 나온 ASF는 지난해 10월 9일을 끝으로 사육 돼지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야생멧돼지는 확진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다. 야생멧돼지 누적 확진은 이날까지 421건이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영농철 발생 지역으로 사람의 출입이 증가할 경우 ASF 확산이 우려된다"며 "인근 주민들은 발생지역 주변 산지와 울타리 내 출입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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