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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임원급여 60% 반납…"생존 위한 특단 조치"

이데일리 송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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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임원급여 60% 반납…"생존 위한 특단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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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직원 15일 이상 무급휴직 등 3차 자구안 발표
코로나19 피해 최소화 매진…여객 전세기 수요 확보키도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발생한 어려움 극복을 위해 세 번째 특단의 조치를 취한다.

아시아나는 오는 4월부터 생존을 위한 특단의 자구책 일환으로 임원들이 자진해 급여 60%를 반납한다고 24일 밝혔다. 아울러 모든 직원은 최소 15일 이상 무급휴직에 들어간다. 모든 직원이 최소 10일 이상 무급휴직을 실시했던 지난달보다 더욱 강화된 조치로, 휴직 대상도 조직장까지 확대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해 국제 여객 노선이 약 85% 축소되고 4월 예약률도 전년대비 90% 정도 감소했다”며 “최소 70% 이상 수준의 유휴인력이 발생해 불가피하게 전 직원 무급 휴직 확대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 체제가 향후 언제까지 지속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나는 지난 1월부터 ‘코로나 19 대책본부’를 가동해 일원화된 의사결정 체제 구축으로 직원과 고객에 대한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또 지난 2월에는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모든 임원 일괄사표 제출 및 임원 급여 반납으로 자구안을 내놓은 데 이어 3월에는 급여 반납 비율을 더욱 확대한 바 있다.

아시아나는 여객기 공급 감소로 인해 늘어난 국제 화물 수요를 적극 공략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하는데 힘쓰고 있다.

현재 화물기 14대에 대해 수요 분석을 통한 탄력 운영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난 18일부터 호찌민과 타이베이 노선에 여객기를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벨리 카고(Belly Cargo) 영업을 실시 중이며, 추가 노선 확대도 검토 중이다.


여객 전세기 수요 확보 등 틈새시장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3일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 186명을 인천~베트남 번돈 공항으로 수송하는 전세기를 운영했다. 지난 19일에는 이란에 거주하는 재외국민을 한국으로 수송하는 등 전세기 영업을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번 위기를 ‘항공기 정비 강화’를 위한 기회로 삼고 주기된 항공기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운항 노선이 줄어들면서 다음 달에는 아시아나 여객기 72대 중 약 50대 이상이 주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기존 항공기 중정비 일정을 앞당겨 코로나 19 종식 이후 수요 회복에 대비하고 있다. 실제로 아시아나는 이달 항공기 중정비 작업을 계획대비 16.7% 조기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