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5G 가입자 29만명 증가에 그쳐…작년 5월 이후 최저
갤럭시S20 판매량도 전작대비 20~30% 하회
26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T타워에서 근무하던 직원 한 명이 코로나19 1차 검진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SK텔레콤 측은 오는 28일까지 건물 출입을 제한하고 방역을 시행할 계획이다. 사진은 이날 T타워. /문호남 기자 munon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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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5G 시장의 확대 속도가 예상보다 6개월 이상 느려지면서 SK텔레콤의 근심도 커지고 있다. 증권가는 SK텔레콤의 목표주가를 26% 낮췄다.
24일 현대차증권은 SK텔레콤의 목표주가를 목표주가를 31만원에서 23만원으로 26.3% 하향조정했다. 5G 보급이 예상보다 6개월이상 지연되며 실적에도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배경에서다. 전날 종가는 16만5500원이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사실상 없었던 지난 1월말 기준으로도 5G 시장가입자수는 500만명에 미달했다"며 "1월 순증은 29만명으로 작년 5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2월에는 이보다 순증수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1분기 시장보급률 10%에 도달하며 2분기부터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개선이 뚜렷해질 지겠다는 기존 전망을 수정한 이유다.
업계에서는 올해 5G 단말기시장의 첫 야심작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20도 전작 대비 20~30%가량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저하고로 예상된 실적 개선 패턴이 최소 1개 분기 이산 지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차증권은 SK텔레콤이 올 1분기 매출 4조5950억원, 영업이익 2870억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3%, 영업익은 5% 줄어든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절제된 마케팅 비용과 공급 확대로 인한 5G 보급률 증가 효과는 완전 희석되고, 탑라인 위축이 실적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다만 현 주가 배당수익률이 6.0%까지 나오고 있어 하방경직은 있겠으나, 주가 반등 시점은 코로나 19의 사실상 종식과 연동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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