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착취 영상 유포 '박사'로 활동
文대통령 "n번방 전원 조사하라"
보육원생과 바둑 두는 조주빈 - 미성년자 포함 여성들을 상대로 성(性) 착취 장면을 촬영하고 텔레그램으로 유포한 조주빈(25·왼쪽)이 작년 10월 인천의 한 보육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어린이와 바둑을 두고 있다. 조주빈이 텔레그램에서 성 착취물을 유포한 시기는 작년 9월부터 이번 달까지로, 그가 봉사활동을 다니던 시기와 겹친다. 조주빈은 작년 말 인터넷 매체 인터뷰에서 "여러 사람에게 많은 도움을 받아 나 역시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봉사단체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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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조씨는 2014년 수도권 한 공업전문대학 정보통신과에 입학했다. 학보사에서 기자로 활동했고, 편집국장을 맡기도 했다. 2018년 2월에 졸업했다. 그해 12월 텔레그램에서 이른바 성착취물 공유 채팅방인 '박사방'을 만들었고, 경찰에 붙잡히던 올 초까지 계속해서 운영했다. 그러면서도 조씨는 인천의 한 자원봉사 단체에 가입해 장애인을 상대로 봉사활동을 다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경찰은 이 사건을 중대한 범죄로 인식하고 철저히 수사해 가해자들을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라며 "(채팅방) 회원 전원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채팅방에 참여한 관련자 전원에 대한 수사를 사실상 직접 지시한 것이다. 경찰은 "최소 수만 명의 사이버 성범죄자에 대한 수사가 예상된다"고 했다.
[이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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