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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6 (목)

“축구는 계속돼야”…“올 시즌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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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권 수익 반납·입장료 수입 타격…선수들은 리듬 끊겨

‘코로나19 중단’ 프리미어리그, 시즌 재개·종료 ‘격론’



경향신문

코로나19 영향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중단된 가운데 리그 재개 여부를 놓고 다양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은 토트넘의 홈구장인 홋스퍼스타디움 전경. 런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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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리그 중단과 재개 사이에서 큰 고민을 안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3일 단독보도를 통해 “EPL이 오는 6월1일부터 리그를 재개하고 8월에 2020~2021시즌을 시작할 계획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유로 2020이 1년 뒤로 연기된 상황에서 충분히 실현 가능한 옵션”이라고 설명했다.

EPL은 지난 13일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되면서 리그를 전면적으로 잠정 중단했다. 이후 지난 19일에는 4월30일까지 영국 내 프로축구 경기를 치르지 않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영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5000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좀처럼 멈추지 않아 4월30일에 재개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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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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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EPL이 리그 재개 의지를 고집하는 이유는 재정적인 문제가 크기 때문이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EPL은 시즌이 이대로 종료될 경우 중계권을 가진 방송사에 7억6200만파운드(약 1조1351억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돌려줘야 한다. 시즌을 앞두고 중계권 수익으로 선수 영입 등 상당수를 지출한 구단들이 이 돈을 가지고 있을 리 만무하다. 또 이 매체는 “일부 팀은 입장료와 광고 수입을 더해 경기당 500만파운드(약 74억원)의 손실도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대로 시즌을 중단할 경우 2부리그에서 승격을 노리는 구단들을 구제할 방법이 없으며, 이번 시즌 EPL 우승에 가장 근접해 있는 리버풀이 억울할 수 있다.

하지만 시즌을 재개할 경우 선수들이 입을 피해도 만만치 않다. 일반적으로 선수들은 시즌 후 6주 정도의 여름휴가를 보낸다. 예정대로 4월 말에 시즌을 재개할 경우, 새 시즌을 앞두고 선수들의 휴식 시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고, 몸상태도 온전히 회복하기 힘들다. 캐런 브레이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부회장은 ‘더선’과 인터뷰하면서 “시즌을 지금 당장 무효화시키는 것이 가장 이성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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