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희가 바닷가에서 찍은 사진과 관련해 생긴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가희 SNS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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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가희가 발리 바닷가에서 아이들과 찍은 사진과 관련해 생긴 논란에 대한 심경을 밝힌 데 이어 사과했다.
가희는 23일 자신의 SNS에 “제가 정신을 못 차리겠어서 잠시 비공개로 돌렸었어요. 정신 좀 차려야 할 것 같아서요. 저의 어리석은 글 용서해주세요. 저에게 실망하신 분들 죄송합니다. 제가 이렇게 어리석어요. 제가 이렇게 모자라요. 제가 이렇게 부족해요”라는 내용의 심경글을 게재했다.
얼마 전 아이들과 바다에 간 사진을 올린 가희는 이날 앞서 SNS 게시글을 통해 “이 시국에 무슨 바다냐고, 애들 핑계 댄다고 말하시는 분도 계시고... 하지만 며칠이 지나고 아무리 생각해도 마음에 남아서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어서 글을 올립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가희는 "요즘 많이 힘듭니다. 온 세계가요. 모두가 예민하고 모두가 수고합니다. 모두가 공포에 떨고 모두가 가족을 지키려는 마음 하나로 살아갑니다. 모두가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곳을 찾아 잠시라도 바깥 바람을 쐬며 아이들이 웃고 즐겁게 놀수 있길 바라며 삽니다. 아이들이 잠시라도 놀수 있는 곳이라면 부모는 그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네. 저도 그랬습니다. 여긴 발리 입니다. 저의 집 앞 놀이터가 바다고 공원이 곧 바다고 산이 곧 바다인 곳입니다. 뭐가 달랐던 걸까요. 한국에서 잠시 용기 내서 아이들과 집 앞 공원에 왔어요, 뛰어노는 모습을 보니 너무 좋네요 라고 했어도 이시국에 무슨 공원이냐는 소리를 들었을까요"라고 되물었다.
또한 가희는 "사람이 없는 시간을 골라 햇볕이 뜨거워도 나갔습니다. 신기하게도 기침과 콧물이 아직 조금 남아있던 아이들은 그날 이후 콧물과 기침이 완전히 떨어졌습니다. 햇빛을 받고 모래를 만지며 노니 아이들 감기도 떨어지는 것을 보고 자연의 힘을 다시 느꼈습니다"라며 바닷가에서 아이들과 함께 한 사진을 올렸던 당시 상황을 기억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난 날 많은 사랑을 받은 한 사람의 연예인이기도 하지만 지금은 그저 한 사람의 엄마 입니다. 바다에 잠시 나간 것도 그저 부모의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 글을 통해 가희는 "더 생각하고 더 신중하게 살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는 두 게시글 모두 삭제된 상황이다.
한편, 가희는 지난 2016년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현재 가족과 함께 인도네시아 발리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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