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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POP이슈]"좋은 기억 오래 간직해달라"…故문지윤 부친 손편지로 감사인사→위로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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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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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족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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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미지 기자] 故 문지윤 부친의 손편지가 뭉클함을 자아내고 있다.

故 문지윤 부친은 23일 손편지를 통해 "급작스럽게 아들을 하늘로 보낸지 벌써 3일째가 됐다. 아비인 저도 아직까지 믿기지가 않고 가슴이 아리고 먹먹하기만 하다. 하지만 지윤이가 소천하고 장례 기간 동안 정말 많은 분께서 함께 아파해주시고 함께 울어주시고 같이 고생해주셨기에 힘을 내어 본다. 정말 많은 분들께 너무나 감사해서 이렇게 글로 나마 저의 마음을 전한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어 "저희 지윤이는 중학교 때부터 연기를 하고 싶다며 집에서 거리가 먼 곳에 있는 연기학원을 걸어서 오가며 길거리에서 발음과 발성 연습을 하고 오디션에 필요한 대사나 몸짓을 연습하는 연기의 꿈이 간절했던 아이였다. 어린 나이에 데뷔해 19년 동안 많은 작품을 연기했고 작품에 캐스팅이 되면 함께 일하는 감독, 작가, 스태프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며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또한 故 문지윤 부친은 "쉬는 날에도 연기자들이 모여 만든 진혼의 농구팀에서 형, 동생들과 신나게 농구하고 집에 돌아오면 어린 아이처럼 기쁘게 부모에게 수다를 늘어놓고는 했다. 집 밖을 나가지 않거나 혼자 있는 시간에는 독학으로 터득한 그림을 그리며 지윤이만의 세상을 그려나가곤 했고, 불과 몇주 전에는 15년 만에 CF를 찍게 됐며 기뻐하며 제주도로 촬영가 너무 행복하고 정말 재미있었다고 CF 감독님께 자신의 연기를 인정 받고 있음에 큰 행복을 느꼈다며 저에게 긴긴 수다를 늘어놓았는데..마지막 작품이 됐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더욱 본인 스스로를 다잡고 열심히 배우를 하겠다며 의지를 보였던 아들이 갑작스럽게 집에서 목이 아프다며 이틀을 고열에 시달렸고, 병원 입원 후 치료를 받다 삼일 만에 하늘나라로 떠났다"며 "지윤이를 잃고 장례를 치러야함에도, 현 시국의 안타까운 코로나19의 상황과 심각성으로 걱정과 우려돼 저는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르려 했지만, 코로나의 위험과 바쁘시고 힘드신 상황 속에서도 지윤이의 마지막 가는 길을 보러 한걸음에 달려와주신 너무 많은 분들이 계셨고 그로 인해 지윤이 가는 길 마지막까지 외롭지 않게 잘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했다"고 거듭 감사를 표했다.

뿐만 아니라 故 문지윤 부친은 "먼저 깊은 애도와 조의를 표해주신 지윤이를 오랫동안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셨던 팬분들과 시청자 여러분들과 또 함께 울어주시고 슬퍼해주신 감독, 작가, 스태프, 수많은 제작진, 그리고 지윤이와 연기하고 같이 땀흘렸던 모든 배우분들께 감사드린다. 오랫동안 동료로 형으로 친구로 함께 건강과 우정을 나눴던 지윤이가 너무나도 좋아했던 진혼 농구단에도 지윤이를 보살펴 주셨음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저희 지윤이가 보잘 것 없지만 하나님께 가는 길을 더욱 빛나게 해주신 수많은 방송사와 언론사 및 기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그리고 가족과 친척분들께 감사드리고, 마지막으로 지윤이의 운명과 함께 모든 장례를 끝까지 함께해주신 지윤이의 초등학교 중학교 동창친구들에게도 감사드리며, 지윤이의 15년지기 친형, 동생처럼 지내온 소속사 식구들과 그동안 지윤이와 함께 일하며 우정을 나눴던 수많은 매니저분들과 소속사 관계자, 스태프분들께 정말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린다. 정말 감사한분이 너무 많아 생각하다 보니 또 한 번 눈물이 난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지윤이가 살아있을 때 옆에 두고 좋아하던 것들을 소천길에 함께 떠나보냈다. 좋아하던 자동차에 좋아했던 대본, 좋아하던 음악, 그리고 커피와 밀크티를 함께 보냈으니 외롭지 않게 즐거운 마음으로 먼길 여행을 하고 이제 하나님께 잘 도착했을 것 같다. 이제 더 이상 슬퍼하지 마시고 지윤이와 웃으며 좋았던 기억, 보잘 것 없지만 심성 하나만큼은 참 착하고 연기만 생각했던 배우 문지윤으로 오래 간직해주셨으면 하는 아비의 간절한 마음이다"며 "앞으로도 좋은일도 슬픈일도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이다. 저희 지윤이가 받은 너무 큰 사랑과 감사를 저희도 꼭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마무리했다.

이처럼 故 문지윤 부친은 손편지를 통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해준 이들을 일일이 언급하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고, 이를 접한 많은 이들은 따뜻한 위로를 건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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