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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아직 데뷔도 안했는데…’ 美매체 “베츠 보낸 BOS, 팀 역대 최악 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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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LA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무키 베츠(28), 데이빗 프라이스(35)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메이저리그 개막이 연기해 공식 데뷔도 하지 못했다. 그러나 현지 매체는 베츠, 프라이스를 보낸 보스턴이 역대 최악의 트레이드를 저질렀다고 혹평했다.

미국 ‘12UP’은 23일(한국시간) 보스턴 120년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악의 트레이드 톱5를 선정했다. 이 가운데 베츠와 프라이스의 다저스행을 3위에 올렸다. 다른 사례와 달리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트레이드기에 이례적이었다.

‘12UP’은 “베츠와 프라이스는 아직 다저스에서 뛰어보지 않았고, (이번 시즌에) 못 뛸 수도 있는데 순위에 올리는 것이 공평할까. 그렇다. 그 동기가 썩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매일경제

미국 현지에서 무키 베츠(왼쪽) 데이빗 프라이스(오른쪽)를 보낸 보스턴이 역대 최악의 트레이드를 했다고 혹평했다. 사진=AFPBBNews=News1


이어 “승리기여도(WAR) 왕 베츠와 값비싼 에이스 프라이스를 돈 때문에 부상 선수로 바꾼 것은 팬들의 호의를 저버린 것이다. 2020년 더 큰 충격(코로나19로 인한 개막 연기)을 받아 이 슬픔을 잠시 잊겠지만, 레드삭스 역사상 최악의 트레이드다”라고 비판했다.

연봉 절감을 위해 트레이드 시장에 나섰던 보스턴은 지난 2월 10일 베츠와 프라이스를 다저스로 보냈다. 대신 받아온 선수는 알렉스 버두고(24)와 마이너리그 유망주 지터 다운스(22), 코너 웡(24)이다. 유망주들은 빅리그에 오르는 데까지 시간이 필요하며, 버두고는 등 부상으로 스프링캠프에 참여하지도 못했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에 올랐던 베츠는 2019년 타율 0.295 29홈런 80타점 16도루 OPS 0.915로 제 몫을 했다. 프라이스는 부상으로 107⅓이닝 7승 5패 평균자책점 4.28에 그쳤지만, 예년보다 구속이 올라 반등 여지가 있다. ‘12UP’은 팀의 주축이었던 이들을 헐값에 넘겼다는 평가다.

한편 ‘12UP’이 선정한 최악의 트레이드 1위는 베이브 루스의 뉴욕 양키스행이었다. 당시 보스턴은 현금 10만 달러(약 1억3000만 원)와 추가 35만 달러(4억4000만 원)를 융자받는 조건으로 루스를 트레이드했다. 그리고 루스는 양키스에서 통산 2084경기 2518안타 타율 0.349 659홈런 1978타점을 기록했다.

‘12UP’은 루스 사례에서도 베츠를 언급했다. 이 매체는 “루스는 단숨에 양키스 프랜차이즈를 부활시켰다”라며 “레드삭스는 100년 후에도 비슷한 동기로 베츠를 트레이드했다”라고 꼬집었다. mungbean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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