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정당인 미래한국당은 공천 과정에서 한선교 대표가 자진 사퇴하는 등 내홍을 겪었다.
그러나 원유철 신임 대표와 배규환 공천관리위원장 체제가 도입된지 3일 만에 비례대표 명단을 재조정해서 발표했다. 특히 윤 전 관장을 비례 1번으로 공천해 보수 정당을 향한 '친일파 프레임'을 깨며 애국 의식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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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자유한국당 시절인 지난 2월7일 윤 전 관장을 인재영입하며 "오늘날 분열로 얼룩진 대한민국이 화합과 희망의 나라로 새롭게 도약하는데 큰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당 역시 목숨을 바쳐 나라의 미래를 개척하셨던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되새겨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통합의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노골적으로 미래한국당 공천 과정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으며, 미래한국당은 윤 전 관장을 비례 3번으로 재조정했다.
황 대표는 이 과정에서 "미래한국당은 괴물 선거법에 맞서 의회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혁신과 통합의 가치를 담는 희망의 그릇"이라며 "그러나 국민의 기대와 거리가 먼 결과를 보이며 국민에게 큰 실망과 염려를 줬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또 "안타깝고 국민에게 송구함 마음"이라며 "이번 선거의 의미와 중요성을 생각할 때 대충 넘어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원 대표는 이날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미래한국당의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되는 인물인지를 중요하지 않겠냐"면서 "국민들이 좋아하시는 후보, 산적한 국정현안을 실정으로 몰고 가는 정부에 대해 비판하고 대안을 내놓을 줄 아는 후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또 "더불어 문제가 있는 후보는 걸러냈고 발탁되지 못한 후보는 발탁했다"며 "상당 부분 조정됐다"고 언급했다.
미래한국당은 이날 선거인단투표와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마친 뒤 비례대표 순번을 발표한 결과 윤 전 관장이 1번에 배치되고,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가 2번을 받았다.
아울러 비례 1번을 받았던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5번, 김예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는 11번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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