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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안준영PD 측 "'프로듀스' 조작 이유, 프로그램 성공과 시청률 압박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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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프로듀스 조작 혐의 안준영 PD / 사진=티브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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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프로듀스' 투표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안준영PD 측이 시청률에 대한 압박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김미리)는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에 대한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용범 CP, 안준영 PD 등 CJ ENM 관계자들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을 진행했다.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연예기획사 임직원 5명도 함께 참석했다.

이날 검찰은 "안준영 PD 통화내역으로 기획사를 특정했다. 다른 기획사들과도 연락도 있지만 그 소속사 연습생이 데뷔 멤버로 선정됐거나 오래 살아남은 연습생들의 기획사로 특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안준영 PD 측 변호인은 "프로그램의 성공과 시청률에 대한 압박으로 조작한 것이지 소속사에게 청탁을 받아 투표 결과를 조작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참석한 연예기획사 임직원 측의 변호인들 역시 "향응을 제공한 적은 있지만 그 자리에서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친목도모의 목적으로 만났을 뿐이다. 소속 연습생이 있다고는 말했지만 그 친구를 잘 봐달라거나 편집을 잘 해달라고 이야기를 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7월 종영한 '프로듀스X101'은 종영 후 최종 투표 결과에 대한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수사가 시작됐고 김용범 CP, 안준영 PD 등이 그해 11월 구속됐다. 또한 '프듀' 전 시즌에 걸쳐 일부 멤버에 대한 투표 조작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사건의 여파로 '프로듀스X101' 출신 그룹 엑스원은 공식 해체한 바 있다.

그간 사기의 공동정범 혐의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의 공동정범 혐의, 배임수재 혐의,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김용범 CP, 안준영 PD는 현재 대부분의 공소사실을 인정했으나 부정청탁으로 인한 조작 투표 혐의는 꾸준히 부인해온 상황이다.

다음 공판은 4월 7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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