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대표, 사내게시판에 담화문
"기재 조기반납·유휴인력조정도 시작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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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고사위기에 내몰린 이스타항공이 오는 4월 부터 필수인력을 제외한 전(全) 직원을 대상으로 휴직(휴업)을 단행키로 했다. 아울러 유휴인력 조정작업도 본격화 할 방침임을 내비쳤다. 오는 25일로 예정됐던 3월 급여 지급도 미룰 방침이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는 23일 사내 게시판에 담화문을 내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노선감축을 비롯한 단축근무, 무급휴직, 임금삭감 등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 하고자 최선을 다했으나, 자구노력과 최소한의 영업활동 만으론 기본적 운영자금 확보도 어려운 게 현실"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 대표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과 힘을 모아 정부에 긴급운영자금 지원을 요청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찾아봤지만 현재까지 가시적 성과가 없다"며 "현(現)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길은 손실규모를 최소화 하면서 최대한 빠른 시간에 인수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최 대표는 아울러 고강도 자구책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24일부터 한 달간 모든 노선 운항 중단 ▲필수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 대상 휴직(휴업) ▲기재 반납 등을 제시했다. 그는 "기재 조기반납 및 사업량 감소로 발생하는 유휴인력에 대한 조정작업이 불가피하게 됐다"면서 "노사협의회를 통해 대상과 방식에 대해 합리적 기준을 마련해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 대표는 3월 급여에 대해선 "부득이하게 이달 25일 예정이던 급여 지급이 어렵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최 대표는 "회사를 위해 헌신하는 임직원 여러분의 걱정과 불안에 즉각적 해답을 제시할 수 없는 현실이 참담하고 죄송할 따름"이라면서 "하루속히 제주항공과의 인수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경영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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