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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권총황제' 진종오 "올림픽 연기돼도 다시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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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째 올림픽 준비 "개최 여부 빨리 결정되길 바랄뿐"

뉴스1

사격 진종오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데오도루 올림픽 사격장에서 열린 2016리우하계올림픽 50m 권총 결선에서 1위로 금메달을 획득했다.진종오가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2016.8.1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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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5번째 올림픽에 도전하는 '권총 황제' 진종오(41·서울시청)가 2020 도쿄 올림픽 정상 개최가 결정되지 않는 상황에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진종오는 23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지금 상황이 굉장히 답답하다. 빨리 (연기 또는 정상 개최)결정이 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진종오는 한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사격 선수로 평가 받는다. 2008 베이징 올림픽부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까지 50m 권총 3연패를 이뤄냈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선 10m 공기권총까지 대회 2관왕에 오르는 등 올림픽에서만 6개의 메달(금 4, 은 2)을 수확했다. 이는 김수녕(양궁)과 함께 한국 선수 중 최다 올림픽 메달 기록이다.

진종오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올림픽이 정상적으로 열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동네잔치도 아니고 올림픽의 경우 충분히 제대로 된 훈련을 해야 한다"며 "만약 대회가 급하게 열린다고 해도, 공평하지 않은 대회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진종오는 "이번 올림픽은 불가능할 것 같다는 느낌도 든다"고 덧붙였다.

진종오는 2020 도쿄 올림픽부터 그의 주 종목이었던 50m 권총이 폐지된 것은 악재지만 10m 공기권총과 혼성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정조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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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총 황제' 진종오. /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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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18년 창원서 열린 세계선수권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건재함을 자랑했다. 누구보다 국제 대회 경험이 많고 큰 무대에서 강심장을 갖췄다는 것이 그의 강점이다.

4년에 한 번 오는 올림픽 시즌임에도 진종오는 최근 지자체가 운영하는 사격장 폐쇄 등으로 대표선발전이 미뤄지면서 답답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는 "별도의 사격장에서 계속 사격 훈련은 하고 있다"면서 "빨리 결정이 나기만을 바라며, 거기에 맞게 움직여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리우 올림픽 이후 다음 올림픽이 자신의 마지막이라고 밝혔던 진종오는 만약 도쿄 올림픽이 연기될 경우에도 계속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그는 "만약 올림픽이 제때 열리지 않는다고 해도 다시 도전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이날 긴급 진행위원회를 마친 뒤 "올림픽 개최 시기 연기 등을 앞으로 4주 이내에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종오는 "4주도 너무 늦다"고 꼬집은 뒤 "올림픽을 한 달 훈련해서 나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국내 선발전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데, 어떻게든 빨리 결정이 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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