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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안전한 韓 가고파" KBO 외국 선수 입국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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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노컷뉴스

LG 우완 타일러 윌슨이 22일 미국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한 모습.(사진=LG)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들이 속속 한국으로 들어오고 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하게 번지는 가운데 기민한 대처로 진정 국면을 보이고 있는 한국행 러시다.

LG는 23일 전날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에서 복귀한 에이스 타일러 윌슨의 소감을 전했다. 윌슨은 "한국으로 돌아와서 기쁘다"면서 "빨리 팀에 복귀하고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윌슨은 호주와 일본에서 진행된 전지 훈련을 마치고 한국으로 오지 않고 고국인 미국으로 향했다. 코로나19 사태로 KBO 리그 시즌 개막이 4월로 연기됐기 때문이다.

LG 외국인 선수 3명 모두 고향으로 일단 돌아갔다. 윌슨은 모교인 버지니아대학교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하다 약 2주 만에 한국으로 온 것이다. 미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 명이 넘는 등 사태가 점점 악화하고 있다.

윌슨은 "하루 빨리 시즌이 개막해서 우리 팬들을 만날 날을 손 꼽아 기다리고 있다"면서 "현재 모두 어려운 상황인데 우리 팬들이 건강하게 지내시고 잠실야구장에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 모두 다 같이 이겨내요, LG 트윈스 파이팅!"이라며 건승을 기원했다.

LG 외국인 타자 로베르트 라모스도 23일, 우완 케이시 켈리는 25일 입국할 예정이다. 라모스는 멕시코 자택에서, 켈리는 친척이 있는 미국 애리조나대학에서 훈련해왔다.

키움 외인들도 속속 입국한다. 우완 제이크 브리검, 좌완 에릭 요키시, 타자 테일러 모터는 모두 27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들어온다.

이들은 대만 스프링 캠프 종료 후 미국 플로리다로 이동해 개인 훈련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구단에 팀 훈련에 합류하기 위해 한국 입국 의사를 밝혔다.

외국 선수들은 한국 입국 시 특별 입국 절차에 따른 검역 조사를 받는다. 일단 숙소에 머물며 격리하다 선별 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을 계획이다. 음성 판정이 나오면 곧바로 선수단에 합류한다.

앞서 SK 외인 타자 제이미 로맥도 지난 15일 한국에 들어왔다. 로맥은 이달 초까지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전지 훈련을 소화한 뒤 아내의 둘째 출산을 보기 위해 고국인 캐나다로 갔다. 이후 한국에 입국한 것인데 당시 로맥은 코로나19를 걱정한 주위의 만류를 뿌리쳤다.

그러나 그 사이 상황이 급변했다. 한국은 철저한 방역과 검사,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 등 안정적으로 사태를 잡아가는 반면 미국을 비롯한 북미 지역은 코로나19가 번지고 있다. 로맥은 캐나다 언론과 인터뷰에서 "사재기 없는 한국이 더 안전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롯데 외인 3인방 댄 스트레일리, 아드리안 샘슨, 딕슨 마차도는 아예 휴가를 마다하고 한국에 왔다. 이들은 호주 스프링 캠프 뒤 17일 부산으로 입국해 훈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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