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혐의로 기소된 김용범CP, 안준영PD 등에 대한 재판이 속행된다.
23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김미리)는 사기의 공동정범 혐의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의 공동정범 혐의, 배임수재 혐의,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안준영 PD와 김용범 CP 등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을 진행한다.
해당 공판은 당초 지난 6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부 재판이 휴정되면서 이날로 연기됐다.
안준영 PD와 김용범 CP 등은 2016년부터 시작된 ’프로듀스’ 시즌 1~4 생방송 경연에서 특정 후보자에게 유리하도록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안준영 PD는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 유흥업소에서 수백만 원대 접대를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달 열린 첫 번째 공판에서 김용범, 안준영 측 변호인은 ‘프로듀스’ 시리즈 순위를 조작한 업무 방해 및 사기 혐의는 대부분 인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김용범, 안준영은 생방송 전날 특정 연습생이 데뷔조에 들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를 직간접적으로 듣고, 이를 하차 의사로 받아들였다. 이에 해당 연습생을 순위에서 내리고 다른 연습생을 데뷔조로 올렸다. 개인적인 사욕이나 부정청탁에 의한 것은 아니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피고인들은 ‘프로듀스’ 전 시즌에 걸쳐서 조작을 했다. 피고인들은 더 실력이 나은 연습생들을 데뷔시키고자 순위를 바꿨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방송에서 연습생들의 실력을 제대로 볼 수 없다는 것, 실력에 따라서 데뷔 멤버가 선발되지 않는다는 것은 방송계 종사자라면 알고 있을 것이다. 이들이 순위를 조작한 것은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과 같은 순수한 동기가 아니라 제작진의 이익을 위한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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