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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일본 아베 총리 "올림픽 연기" 첫 언급, IOC와 일본은 한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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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올림픽 연기를 언급했다. 세계적 비난 속에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마이니치신문과 니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23일 “참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한 아베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림픽 정상 개최가 불투명해진 상황을 두고 ‘연기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날 “연기를 포함해 올림픽에 끼치는 영향 평가를 위한 세부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4주 이내 논의를 마무리 할 것”이라는 입장을 공개했다. 일본 자민당 사토 마사히사 의원은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아베 총리에게 IOC의 입장 변화에 대한 의견을 묻자 처음으로 ‘연기’를 언급했다. IOC와 아베 총리가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은 이미 상당부분 교감이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IOC는 “취소는 고려대상이 아니다”고 밝혔고 아베 총리 역시 “완전한 형태로 올림픽을 개최하고 싶다”는 말로 관중과 함께 올림픽을 치르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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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 토마스 바흐 위원장. 사진제공 | IOC


IOC는 모든 “스포츠는 정치와 분리돼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최근 보인 작태는 자금논리에 입각한 철저한 정치집단으로 비친다. 아베 총리는 이날 “선수를 가장 먼저 생각해 연기 판단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완전한 형태로 대회 개최를 원하고, 중단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생각을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패럴림픽 조직위원장에게 말했고, 모리 위원장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전했다고 주장했다.

바흐 위원장은 1주 전까지만 해도 “도쿄 올림픽까지 4개월이나 남아있기 때문에 어떤 예측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정상 개최 강행 의사를 분명히 하다가 돌연 입장을 바꿔 세계인의 비난을 받고 있다. IOC는 “모든 선수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지만, 일본 눈치 보기에 급급해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이 선언된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외면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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