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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을 활용해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제작·유통한 혐의를 받는 조모씨의 신상을 공개해 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22일 오후 187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서 '역대 최다 참여'를 기록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 따르면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란 제목의 청원이 이날 오후 4시30분 현재 187만2500명의 동의를 받았다. 이는 문재인정부 출범 후 국민청원 시스템이 가동된 이래 가장 많은 참여인원이다. 지난 18일 제기돼 불과 나흘여 만에 세워진 기록이다. 청원은 내달 17일까지 진행된다.
앞서 가장 많은 참여인원을 기록했던 청원은 지난해 제기된 '자유한국당 해산 요청'으로, 총 183만1900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타인의 수치심과, 어린 학생들을 지옥으로 몰아넣은 가해자를 포토라인에 세워달라"며 "절대로 모자나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지 말아 달라"며 조모씨의 신상공개를 요구했다.
20대인 조모씨는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 착취물을 텔레그램 대화방을 통해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박사방'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했다.
조씨는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내고 이를 빌미로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했다. 이를 박사방에서 유료 회원들을 대상으로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박사방의 유료 회원 수는 1만명대로 추정된다. 조씨는 지난 16일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내부위원 3명, 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조씨의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조씨 외에 해당 방을 통해 성착취물을 이용한 이들도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국민청원도 10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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