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6회 우승 달성한 뉴잉글랜드와 20년 동행 마무리
2년간 5천만달러 보장 계약에 인센티브로 해마다 450만달러
탬파베이 버커니어스, 톰 브래디 이적 공식 발표 |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풋볼(NFL) 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쿼터백 톰 브래디(43)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서 보낸 20년의 세월과 슈퍼볼 6회 우승의 영광을 뒤로하고 제2의 팀을 찾았다.
브래디는 21일(한국시간)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의 계약서에 사인하는 모습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렸다.
그는 "새로운 풋볼 여정을 시작한다.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할 기회를 준 버커니어스 구단에 감사하다"고 썼다.
탬파베이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역대 최고의 선수(톰 브래디)가 온다"며 브래디의 이적을 공식화했다.
브래디는 탬파베이와 2년간 5천만달러(약 622억5천만원)에 계약했다. 인센티브로 매해 450만달러가 더해진다.
브래디는 자타가 공인하는 NFL 역대 최고의 선수지만 뉴잉글랜드에서 20년간 뛰면서 2천300만달러, 그 위로는 받지 않았다.
브래디의 지난해 연봉은 1천500만달러로 NFL 32개 구단 가운데 20위권에 턱걸이하는 수준이었다.
시애틀 시호크스의 쿼터백 러셀 윌슨(3천500만달러)을 필두로 리그 정상급 쿼터백들이 3천만달러 이상을 너끈히 받은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브래디는 샐러리캡(총액연봉상한제)의 여유가 많지 않은 팀을 위해 언제나 자신의 연봉을 양보했다.
탬파베이와 계약하는 톰 브래디 |
제이슨 리히트 탬파베이 단장은 "나는 20년 전 뉴잉글랜드에서 드래프트했을 때부터 브래디를 알고 지냈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서 브래디가 다시 한번 챔피언이 되고자 하는 욕구가 어느 때보다도 강하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리히트는 뉴잉글랜드가 2000년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브래디를 6라운드에서 뽑았을 당시 스카우트였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생애 처음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브래디를 데려가기 위해 로스앤젤레스 차저스,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캐롤라이나 팬서스 등이 치열하게 경합했지만, 브래디는 가족을 위해 동부 팀을 선택했다.
브래디의 이적은 탬파베이 구단 44년 역사에서 최고의 영입으로 평가받는다.
브래디는 NFL 최고의 전술가로 꼽히는 뉴잉글랜드의 빌 벨리칙 감독과 결별했다.
벨리칙 없이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브래디에게는 당면 과제다.
물론 브래디가 탬파베이에서 성공하든, 실패하든 관계없이 그가 이룩한 업적은 여전히 빛난다.
그는 슈퍼볼에 9번 진출해 6번 우승을 차지했다. NFL 역대 가장 많은 슈퍼볼 우승 반지를 보유한 선수가 바로 브래디다.
브래디는 통산 285경기에서 7만4천571 패싱야드에 터치다운 541개를 성공했다. 두 부문 모두 뉴올리언스 세인츠의 쿼터백 드루 브리스에 이어 역대 2위다.
탬파베이는 내년 2월 슈퍼볼을 개최한다.
슈퍼볼 우승은 2002년 1번뿐이며, 2007년 이후 플레이오프에 오른 적이 없을 정도로 긴 암흑기에 빠진 탬파베이에서 브래디가 어떤 마법을 부릴지 주목된다.
NFL 역대 최고의 쿼터백으로 꼽히는 톰 브래디 |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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