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롯데 마린스전서 선발 등판…최고 시속 154㎞
역투하는 카터 스튜어트 |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을 받고도 일본행을 선택해 화제를 모은 카터 스튜어트(20·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일본 1군 데뷔전에서 호투했다.
20일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스튜어트는 이날 일본 후쿠오카 페이페이돔에서 열린 자바롯데 마린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스튜어트는 1회 3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하고 2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으나 후속 타자를 이날 경기 들어 가장 빠른 154㎞짜리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이후 3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펼친 스튜어트는 4회 선두타자 브랜든 레어드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다.
하지만 스튜어트는 추가 실점을 막고 5회까지 1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스튜어트는 2018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1라운드 전체 8순위 지명을 받았지만 메디컬 테스트에서 손목에 부상이 발견돼 계약이 불발됐다.
당시 스튜어트는 약 450만달러의 계약을 원했지만 애틀랜타는 200만달러 언저리를 고수했다.
스튜어트의 선택은 놀랍게도 일본행이었다. 소프트뱅크는 스튜어트에게 400만달러 이상의 계약금을 보장하며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스튜어트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의 입김도 큰 몫을 차지했다. 스튜어트는 소프트뱅크와 6년 계약을 했다.
스튜어트는 지난 13일 주니치 드래곤스 2군과의 연습경기에서 6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고, 이 활약을 바탕으로 이날 마침내 1군 등판 기회를 잡았다.
투구를 마친 스튜어트는 "볼넷 5개와 홈런을 내줬지만 1군에서 던질 수 있어서 기쁘다"며 "하루라도 빨리 1군에서 팬들 앞에서 던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닛칸스포츠는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스튜어트가 잠재력을 보여주는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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