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디지털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작년 4분기 국내 서버 시장, 누가 장사 잘했나

디지털데일리 백지영 기자
원문보기

작년 4분기 국내 서버 시장, 누가 장사 잘했나

서울맑음 / -3.9 °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해 4분기(2012년 10월~12월) 국내 서버 시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2601억원 규모에 그친 가운데, 업체별로는 한국HP가 선두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닉스 서버 시장에서는 한국IBM, x86 서버 시장에서는 한국HP가 1위를 지키면서 예년과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8일 한국IDC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4분기 국내 전체 서버 시장(매출 기준)은 한국HP가 38.1%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전반적으로 시장이 감소하면서 대부분의 업체 역시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2위는 한국IBM으로 33.9%, 델이 12.4%, 오라클이 0.6%, 후지쯔가 2.8% 순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순위권에 올랐다. 상대적으로 델과 오라클의 감소세가 적었으며, 후지쯔가 가장 큰 폭으로 매출이 줄었다.

그러나 이번 IDC 보고서에서는 4분기 원-달러 환율이 2012년 중 가장 낮은 1094.71원으로 계산됐기 실제 매출보다는 감소폭이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11년 4분기의 경우 1달러에 1147.87원으로 계산됐기 때문.

x86 서버 시장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하며 1471억원 규모를 기록했으며 판매 대수 기준으로는 1689대 줄어든 2만 9606대를 기록했다. 전체 서버 시장에서도 이전보다 높아진 56.5%의 비중을 차지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같은 성장세는 인터넷 포털, 통신 및 게임시장을 중심으로 꾸준한 수요가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데이터 등 IT 이슈와도 맞물리면서 전체 서버 시장에서의 비중도 56.5%로 높아졌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한국IDC 측은 x86 서버가 국내 서버 시장에서도 주요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업체별로는 한국HP가 1만 2466대의 x86 서버를 판매하며 여전히 선두를 유지했다. 시장 점유율도 42.1%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2.5% 증가한 수치다. 뒤를 이어 델코리아가 7252대 서버를 판매하며 2위에 올랐다. 24.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전년과 비교해서는 약 10% 감소한 수치다.

3위는 한국IBM으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6040대 서버를 판매해 20.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후지쯔는 1242대, 한국오라클은 188대 서버를 판매하며 각각 4, 5위를 기록했다.

즉 x86 서버 시장의 경우, 대부분의 업체가 판매 대수는 감소했지만 매출은 늘어났는데, 이는 인텔 샌디브릿지 최신 프로세서 출시에 따른 평균판매가격(ASP)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인텔과 AMD 프로세서 판매 격차도 계속해서 벌어져 매출 및 출하량 기준 모두 역대 최대 차이를 보였다. 인텔은 전년 동기 대비 6.7% 매출이 늘면서 거의 독점에 가까운 99.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반면 AMD는 매출이 56.1% 줄어들면서 시장 점유율이 0.6%에 불과했다.

한편 유닉스와 메인프레임 등 Non-x86 서버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29.4% 감소한 1130억원 규모로 나타났으며, 특히 이중 유닉스 서버 시장은 27.8% 감소했다.

이는 대형 프로젝트의 감소와 대선으로 인한 공공시장 및 기업 투자 감소에 따른 것으로, 전체 서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3.5%로 대폭 줄어들었다.


대부분의 업체 역시 지속적인 시장 감소 추세에 따라 매출이 감소했다. 1위는 여전히 한국IBM으로 49.2%의 시장 점유율로 선두를 지켰다. 2위는 한국HP로 32.1% 점유율을 차지했다. 두 업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4%, 40.7% 매출이 줄었다.

3위는 한국오라클로 상대적으로 경쟁사에 비해 감소폭이 적었다. 오라클은 총 15.6%의 시장 점유율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감소폭이 6.8%에 불과했다. 4위인 후지쯔는 2.9%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저작권자ⓒ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