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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이낙연 “與 비례정당 전개 민망…조국에 마음의 빚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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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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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19일 민주당이 주도한 비례대표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관련해 “현재의 전개가 몹시 민망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어제오늘 벌어지는 일 또한 아름답지 않은 상황이다. 잘 풀려가길 기대하지만 민주당을 오랫동안 걱정해주고 도와준 시민사회 원로들께 서운함을 안겨드린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18일 민주당은 친문 성향 정당인 ‘시민을위하여’를 플랫폼으로 정하고, 가자평화인권당·가자환경당·기본소득당·시대전환 등 신생 원외정당과 함께 비례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을 출범시켰다.

이날 이 위원장은 당초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비판적이다가 “비난은 잠시지만 책임은 4년”이라며 의견을 바꾼 데 대해 “그런 발언을 했던 건 민주당 주도의 창당 가능성에 대한 생각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도 “제 태도가 일관됐다고 말하지는 않겠다. 그 점에 대해서는 몹시 아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더불어시민당에 녹색당과 미래당 등이 배제된 것에 대해 “지금도 참여의 문이 열려 있고 참여해주시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선거법 개정과 관련해선 “여야 공히 이상한 일을 저지르고 있기 때문에 21대 국회에 가면 공동의 자성 위에서 뭔가를 개선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 지지에 근접하게 의석이 배분돼야 한다는 가치는 존중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공천 문제점에 대해 “좀 더 혁신적이기를 바랐는데 그 점에 대해 아쉬운 점도 있다”며 “비례대표 의석이 적어지면서 청년이나 여성을 모실 수 있는 그릇 자체가 작아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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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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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마음의 빚이 있다고 했는데 이 위원장도 정부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마음의 빚이 있느냐”는 질문에 “저는 그런 마음 상태는 없다. 우리 사회나 공정을 지향하는 시민들께 많은 상처를 줬고 당에도 많은 과제를 준 일이었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조 전 장관과 그 가족이 인간으로서 겪는 고초에 대해서는 저도 가슴이 아프다”면서도 “그러나 한 나라의 제도, 우리 사회가 안게 된 과제 이런 건 엄연히 있고 균형있게 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에 비판적이었던 금태섭 의원의 경선 탈락에 대해 “규칙에 따라서 경선한 결과가 그렇게 나온 것”이라며 “어떤 한 사람이나 어떤 세력으로 (경선에서 그렇게) 해라 이런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을 ‘마스크 문제’로 꼽았다.

이 위원장은 “수급의 불일치가 문제”라며 “처음에 정부가 ‘마스크는 날마다 새로 쓰는 게 좋겠다’는 정도의 말을 했는데 지나친 낙관이었고, 지나친 완벽주의였다. 31번 확진자가 나오고 집단 확산이 연달아 나오면서 마스크 수요가 폭증하게 됐다”고 돌아봤다.

재난기본소득과 관련해 “이 제도를 어떻게 정의하고 어느 범위까지, 어떤 방식으로 도입할 것이냐는 데는 많은 준비와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며 “이번 추경을 통해서 짧은 시간에 본격 도입한다든가 하는 건 좀 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 출마 관련 질문에 “지금 대선 이야기를 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저에게 책임이 맡겨진다면 책임은 피할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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