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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LPGA 미국 여자 프로골프

LPGA '코로나19 후폭풍'… "미니투어 출전 씁쓸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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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투어 무기간 휴업, 노르드크비스트와 올슨 "캑터스투어서 실전 샷 감각 조율"

아시아경제

'LPGA 통산 8승 챔프' 안나 노르드크비스트는 미니투어를 뛰면서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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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씁쓸한 풍경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이야기다. 지난달 '아시안 스윙' 취소에 이어 이달 미국 본토 대회도 줄줄이 연기되자 선수들이 미니투어로 몰리고 있다.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문밸리골프장에서 열린 캑터스투어 10차 대회에도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와 에이미 올슨, 타이거 우즈의 조카 샤이엔 우즈(이상 미국) 등이 이름을 올렸다.


캑터스투어는 1인당 참가비 500달러를 낸 선수들의 돈으로 대회 경비를 제한 뒤 상금을 주는 미니투어다. 선수 숫자에 따라 총상금과 우승상금이 결정된다. 우승자 몫은 대략 2000달러에서 4000달러 사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나 LPGA투어 등 대규모 대회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파행을 겪고 있지만, 출전 선수가 많지 않은 캑터스투어는 올해 들어 9차례 대회를 모두 치렀다.


정상급 선수들이 미니투어에 참가하는 이유는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LPGA 2승 챔프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는 지난달 7차 대회에 나서 우승을 차지했다. 메이저 2승을 포함해 8승을 수확한 노르드크비스트는 지난 10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문밸리골프장에서 막을 올린 남자 미니투어 문밸리클래식에 출격했다. 당시 1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치는 만만치 않은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남자 선수들과 같은 티를 사용했다는 것이 더 놀라웠다. "코로나19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미니투어를 뛰고 있다"며 "남자 선수들과 플레이를 하는 것도 재밌다"고 했다. LPGA투어는 4월 초까지 예정된 볼빅파운더스컵과 기아클래식, 시즌 첫 메이저 ANA인스퍼레이션 등 3개 대회를 연기했다. 마이크 완 LPGA투어 커미셔너는 "3개 대회는 올해 안에 다시 일정을 잡겠다"고 했지만 재개 여부는 불투명하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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