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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선거제 개혁

분홍 점퍼 입고, 숫자 2 강조... TV홈쇼핑 휴지 판매 방송 선거법 위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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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정당을 연상케 하는 홈쇼핑 방송을 내보내 논란에 휩싸인 SK스토아가 "모니터링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방송에 내보냈다"며 공식 사과했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T커머스 쇼핑업체 SK스토아는 "해당 영상은 지난해 12월 미래통합당 출범 이전에 제작해 방송된 것"이라며 "녹화 방송을 계속 내보내는데, (선거철이라는) 민감한 시점이라는 걸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동일한 가격의 동일한 상품을 판매하는 녹화방송 광고였다는 것이다.

조선일보

SK스토아 홈쇼핑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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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은 SK스토아가 18일 오후 12시 37분부터 1시 15분까지 ‘깨끗한 나라’ 화장지 90롤을 판매하는 방송을 내보낸 뒤 불거졌다.

방송은 미래통합당을 떠올리는 분홍색 점퍼를 입고 어깨띠를 두른 출연자들이 선거 유세를 하는 콘셉트로 꾸며졌다. 특히 제품 가격인 2만 5910원을 홍보하면서 숫자 ‘2’를 빨간색으로 강조했다. 방송 무대와 화면 하단 자막을 통해 ‘깨끗한 나라를(가) 만들겠습니다’라는 문구도 노출됐다.

총선을 앞두고 기호 2번 통합당을 떠오르게 하는 방송이 전파를 탄 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비판이 쏟아졌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해당 영상이 퍼지면서 선거법 위반 논란도 불거졌다.

업계는 해당 광고가 선거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것처럼 방송했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관련 민원이 접수됐으며, 선거관리위원회는 시민들의 신고를 받아 이 사안을 인지하고 사실관계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은 현재 삭제됐다.

[허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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