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전직 울산시장 맞대결' 김기현, 통합당 울산 남구을 경선서 승리

조선일보 김명지 기자
원문보기

'전직 울산시장 맞대결' 김기현, 통합당 울산 남구을 경선서 승리

속보
강변북로 성수대교 북단서 추돌사고...처리 작업 중
김기현 전 울산시장/연합뉴스

김기현 전 울산시장/연합뉴스


미래통합당 4·15 총선 공천을 위한 울산 남구을 경선에서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이 지역 현역 의원인 박맹우 의원을 꺾었다. 두 사람 간 경선은 전직 울산시장 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청와대의 선거개입 의혹이 불거진 지난 2018년 울산시장 선거 때 송철호 현 시장에게 패한 김 전 시장이 총선에서 재기의 기회를 잡은 것이다.

김 전 시장은 17일 발표된 경선에서 60.4% 득표율로 박 의원(득표율 39.6%)에 승리했다. 김 전 시장은 2004년 17대 총선 때 한나라당 후보로 울산 남구을에서 당선된 뒤 18·19대까지 내리 3선을 했다. 이후 2014년 지방선거 때 울산시장에 당선됐으나 2018년 울산시장 선거에서 송철호 현 시장에 패했다.

그러나 김 전 시장이 자유한국당 울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날, 울산지방경찰청이 시장 비서실장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대대적인 수사에 나서면서 지지율이 급락했다. 이후 검찰 수사를 통해 대통령의 30년 친구인 송철호 현 시장을 당선시키기 위해 청와대의 하명 수사 지시로 경찰이 표적수사에 나섰다는 혐의가 드러나 전·현직 청와대 관계자들과 경찰 관계자들이 대거 기소됐다.

김 전 시장에 패한 박 의원은 2002년부터 3선 울산시장을 지낸 뒤 2014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당선됐다. 2016년 총선 때 재선에 성공했다. 박 의원은 통합당 황교안 대표 체제에서 두 번째 당 사무총장을 지낸 친황(親黃)계로 꼽혀왔다.

[김명지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