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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민주화운동 원로들이 중심이 된 ‘정치개혁연합’이 아닌 ‘시민을 위하여’와 비례대표용 선거연합정당을 꾸리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규희·신창현 의원 등 복수의 의원은 ‘당적을 옮겨달라’는 당의 요구에 긍정적으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한겨레>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심기준·이훈·신창현·최운열·이규희 의원 등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 의원들과 오찬을 했다. 이 자리에서 윤 사무총장은 비례정당 구상을 구체적으로 밝히면서 ‘정치개혁연합(가칭)은 총선 뒤에도 당을 계속 유지하자는 입장이라 사실상 함께 하기가 어렵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사실상 ‘시민을 위하여’와 함께 비례대표용 선거연합정당을 꾸리겠다는 뜻이다.
정치개혁연합은 녹색당 출신 하승수 변호사를 주축으로 함세웅 신부 등 민주화운동 원로들이 만든 곳이다. 반면 ‘시민을 위하여’는 ‘친문(친문재인)’ 성향의 인사들이 주축이다.
민주당이 이런 결정을 내린 데에는 정치개혁연합에 민중당이 참여하는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윤 사무총장은 이날 오찬 뒤 기자들과 만나 ‘민중당이 (정치개혁연합에) 공식참여를 선언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민중당은)정치개혁연합에 참여하겠다는 결정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민주당과 함께 연합정당을 하겠다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날 오찬에서는 ‘의원 꿔주기’도 논의됐다. 이규희·신창현 의원 등은 ‘선거연합정당으로 당적을 옮겨달라’는 윤 사무총장의 제안에 긍정적으로 답했다고 한다. 윤 사무총장은 ‘선거연합정당의 순위를 올리기 위해선 최소 6명 이상의 의원이 파견을 가야한다. 가지 않으면 8번을 받을 수 있다’는 취지로 설득했다고 한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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