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 스프링캠프 모습 |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 탬파베이 레이스가 스프링캠프 중단으로 생계 걱정에 내몰린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마이너리그 선수를 돕는 비영리단체 '모어 댄 베이스볼'은 17일(한국시간) 트위터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는 모든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스프링캠프 중단 경비로 800달러(약 99만원)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 단체는 "이 보조금은 불안정한 상황에 있는 많은 선수가 자신의 건강과 야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트윗에는 일시금 800달러가 많은 돈은 아니지만 다른 29개 메이저리그(MLB) 구단들도 탬파베이의 정책을 뒤따르면 좋겠다는 댓글들이 달렸다.
야후스포츠는 탬파베이가 거느린 마이너리그 9개 팀에 250명의 선수가 활동한다고 치면, 이번 정책으로 구단이 총 20만달러(약 2억5천만원)를 지출할 것으로 추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메이저리그는 스프링캠프를 전면 중단하고 정규시즌 개막을 미뤘다.
마이너리거들은 연봉이 적은 데다가 정규리그가 시작해야 돈을 받기 때문에 매우 곤란한 상황이 됐다. 일부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생계형 아르바이트를 찾아 나섰다.
또 코로나19 확산 방지로 구단의 훈련 시설을 이용할 수도 없어서 몸 상태를 유지하려면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
800달러는 마이너리거들에게 한 달 생활비로도 빠듯한 금액이다. 월세, 통신비, 교통비, 식비에 훈련비까지 써야 한다.
그러나 야후스포츠는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스몰마켓 구단인 탬파베이가 리그의 지침을 기다리지 않고 앞장서서 마이너리거 보호책을 마련한 것은 훌륭하다고 칭찬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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