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17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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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17일 더불어민주당과 친여(親與) 군소정당들이 참여하는 비례대표 연합정당에 대해 "선거를 앞두고 급조한 '떴다방' 정당에 불과하다"고 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추종 세력을 긁어 모아 구색은 갖추려 하겠지만 누가 봐도 주연은 민주당, 조연은 좌파 추종 세력, 연출은 청와대로 비례민주당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녹색당은 주 35시간 노동을, 민주당은 52시간을 주장하는데 비례 연합정당은 주 52시간 노동시간을 더 줄이겠다는 것인가"라며 "녹색당은 동성결혼도 법제화하겠다고 했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시기상조라 했다. 비례 연합정당은 동성혼을 찬성하는가 반대하는가"라고 했다. 이어 "잿밥에만 눈이 멀어 자신들이 말한 정강·정책마저 훼손하는 법 무시와 다르지 않다"며 "국민을 기만한 민주당은 석고대죄해야 한다. 국민은 총선에서 준엄한 회초리를 들 것"이라고 했다. 비례 연합정당에는 민주당과 녹색당, 미래당, 기본소득당 등이 참여한다.
심 원내대표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최근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을 만나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제안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데 대해 "민주당은 우리 당 의원들의 미래한국당 입당에는 '의원 꿔주기 꼼수'라 비난하고 황교안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다"며 "이제 와서 비례연합정당에 의원 꿔주기를 하겠다는 건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이 대표는 직접 해명하고 검찰 고발을 취하해야 한다"고 했다.
심 원내대표는 우한 코로나(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선 "마구잡이식 현금 살포가 아니라 꼭 필요한 곳에 꼭 필요한 만큼 지원하는 핀셋 지원을 해야 한다"며 "정부·여당은 총선을 코앞에 남겨둔 시점에 코로나19를 핑계 삼아 마치 헬리콥터에서 세금을 뿌리듯 선심을 쓰겠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추경을 오늘 처리해서 경제 숨통을 틔워줄 필요가 있다"면서도 "이 정부는 경제를 살릴 생각은 안 하면서 일단 국민 손에 돈을 쥐여줄 궁리부터 하는 것 같다. 정부 눈에는 국민은 없고 오직 표만 있을 따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은 512조원 넘게 편성한 울트라 슈퍼 예산은 언제 어디에 쓸 것인가. 올해 예산부터 서둘러 집행하라"며 "추경과 관련해 주먹구구식 예산 집행을 들이밀며 야당에 어깃장 놓지 말길 바란다"고 했다.
[김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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