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 올라가는 김광현 |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이 5월 중순 이후로 밀리면서 꽤 많은 선수가 스프링캠프를 떠나 개인 훈련에 들어갈 계획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입성 첫해, 아직 미국이 낯선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는 선택지가 많지 않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가 스프링캠프를 차린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남아 훈련을 이어갈 생각이다.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한국인 좌완 김광현은 주피터에 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시설을 어느 정도 활용할 수 있을지 몰라서 훈련 계획을 짜기 어렵다"며 "단기 임대한 집도 이달 말이면 계약이 만료된다. 호텔 예약 등에도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0년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은 3월 27일 시작할 예정이었다. 김광현은 일정에 따라 훈련 일정을 짜고, 숙소를 예약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에서 확산하면서 메이저리그 개막일이 밀렸다.
세인트루이스는 선수들에게 훈련장을 개방한다. 하지만 단체 훈련은 금지했고, 훈련장 운영을 위한 최소 인력만 남는다.
무실점 호투 축하하는 동료들 |
MLB닷컴은 "주피터 근처에 집이 있는 콜튼 웡, 폴 데용도 새로운 훈련 장소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일단 김광현은 주피터에 남을 생각이다. 그는 "현 상황에서 나는 구단의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다. 정규시즌 개막 전까지 롱 토스를 할 정도의 환경만 주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4차례 등판해 8이닝 동안 무실점 행진을 벌였다. 삼진은 11개나 잡았다. 현지 언론은 김광현의 선발진 진입을 점쳤다.
하지만 정규시즌 개막일을 점칠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선발 확정도 미뤄졌다.
복잡한 상황에서 가족에 대한 그리움은 커가지만, 한국에 있는 가족은 코로나19 위협을 피해 잘 지내고 있다. MLB닷컴은 "한국에 있는 김광현의 가족은 코로나19 걱정 없이 안전하게 지내고 있다. 김광현은 거의 매일 가족과 영상 통화를 한다"고 전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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