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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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이 16일 황교안 대표를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하는 4·15 총선 선대위 체제로 전환했다.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을 맡았던 박형준 전 의원과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명예교수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황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 살리기와 나라 살리기 선대위가 될 것"이라며 "제가 직접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깃발을 들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중앙당과 시·도당을 총선 때까지 '비상 체제'로 운영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해 국민과 역사 앞에 책임을 진다고 하는 엄중한 자세로 대응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황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여러 사정들이 있어서 제가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고, 당 내외에 역량있는 공동선대위원장을 모셔서 가급적 빨리 이기는 선대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형준 공동위원장은 혁신통합추진위 위원장을 맡아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의 보수 통합을 조율했다. 17대 의원을 지냈고 이명박 정부 때는 청와대 정무수석을 한 전략통으로 꼽힌다. 주류 경제학자인 신 명예교수는 대선을 준비하던 박근혜 전 대통령을 2007년부터 정책 분야에서 도왔던 '5인 공부 모임' 출신이기도 하다. 통합당 관계자는 "이번 총선을 문재인 정권의 경제 실정(失政)을 심판하고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데 신 공동위원장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를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지만 최종 무산됐다. 황 대표는 김 전 대표에게 공동선대위원장을 제안했지만 김 전 대표는 상임 선대위원장이 아니면 맡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통합당은 권역별 공동 선대위원장을 추가로 위촉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정병국 의원, 충청권은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거론된다.
[김명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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