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2주 연기, 상황 지켜봐
류현진·김광현 스프링캠프 남아
추신수·최지만은 연고지로 이동
개막이 미뤄졌지만 스프링캠프에 남아 시즌을 준비하는 류현진(왼쪽)과 김광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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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메이저리그(MLB)도 멈춰섰다. 모두 예상치 못했던 상황을 마주한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어떤 영향을 받을까. MLB 사무국은 코로나19가 13일(한국시각) 미국 전역으로 퍼지자 시범경기 전 경기를 취소했다. 아울러 27일로 예정됐던 정규시즌 개막도 2주 이상 미뤘다. 언제 리그가 재개될지 예측하기 힘들다. MLB와 선수노조는 선수 거취를 선수 선택에 맡겼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는 모두 미국에 남기로 했다. 김광현은 일단 플로리다 주피터 캠프에 머물며 훈련할 계획이다. 훈련장은 외부인 접근이 불가능하고, 매일 방역을 하고 있다. 김광현은 캠프를 가장 안전한 곳으로 판단했다. 미국 거주 선수는 많은 수가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김광현과 몇몇 선수는 캠프에 남았다.
김광현의 에이전시인 브랜뉴스포츠 김현수 대표는 “김광현은 플로리다 집(숙소)에서 지내며 매일 훈련장에 나간다. 1주일에 두 번씩 투구 훈련하는 스케줄을 진행한다. 개막 2주 전 재소집되기 때문에 귀국도 어렵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캠프가 훈련하기 제일 좋은 환경이다. 집과 훈련장만 오간다. 천재지변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김광현도 묵묵히 받아들이면서 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발진 진입 경쟁을 벌이던 김광현에게는 아쉬운 상황이다. 개막 연기로 부상 중인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돌아올 시간을 벌었기 때문이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김광현 컨디션이 최고였는데, 다른 팀들로선 분석할 시간이 생겼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류현진도 김광현처럼 플로리다 더니든 캠프에 머물 전망이다. 캐나다에서는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부인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토론토가 속한 온타리오주는 확진자 100명을 넘어섰다.
스케줄대로 훈련해온 류현진은 15일로 예정됐던 마이너리그 경기 등판이 취소되면서 하루 쉬었다. 토론토는 16일 구단 전체 회의를 열고, 선수 거취를 결정하기로 했다. 어떤 결정이 내려지든 개막전 선발인 류현진은 5일 로테이션에 맞춰 투구 및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는 팀과 함께 스프링캠프지인 애리조나에서 텍사스 내의 새 훈련지로 이동한다. 텍사스 선수들은 스프링캠프에서 자체 투표로 거취를 결정했다. 그 결과, 모두 함께 훈련하기로 했다. 추신수는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램 인터뷰에서 “이런 시기에는 계속 함께 운동하면서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미국에 살지 않는 선수들은 여행 금지 정책에 발이 묶이는 것을 우려했다”고 말했다.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도 연고지인 플로리다에서 머문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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