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비례대표 1번 류호정(왼쪽) 후보와 비례대표 6번 신장식 후보. 신 후보는 이날 비례대표 후보직을 사퇴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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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은 15일 '대리 게임' 문제로 도덕성 논란이 불거진 비례대표 1번 류호정 후보를 재신임하기로 했다. 과거 음주·무면허 운전 사실이 드러나 논란에 휘말린 비례 6번 신장식 후보에게는 사퇴를 권고했다. 신 후보는 즉각 비례대표 후보직을 사퇴했다.
정의당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에서 전국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종철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전국위 후 기자들과 만나 "전국위가 신 후보에게 사퇴를 권유했고 신 후보는 권고를 받아들여 사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류 후보도 어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한 차례 과오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청년·노동자·IT 업계 부문을 위해 후보 사퇴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했다.
신 후보는 정의당을 통해 공개한 입장문을 통해 "당의 권고를 무겁게 받아들여 정의당 비례대표후보를 사퇴한다"며 "이제 당에 대한 비판과 비난은 저에게 돌리시고 정의당과 우리 후보들에 대한 도를 넘는 비난은 중단해 달라"고 했다.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1번인 류호정 당 IT산업노동특별위원장은 이화여대 재학 시절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계정을 지인에게 빌려줘 자신의 게임 등급을 '골드1'에서 '다이아5'로 올려 논란이 됐다. 프로게이머 출신 황희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이 최근 이 문제를 다시 거론하면서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류 후보는 "부주의함과 경솔함을 철저히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비례대표 후보 6번을 받은 신장식 변호사는 2006~2007년 4차례에 걸쳐 음주·무면허 운전 등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6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신 후보가 사퇴하면서 정의당 비례대표 6번은 기존 8번이었던 박창진 전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지부장으로 조정됐다. 또 8번에 양경규 후보, 10번에 한창민 후보 등으로 순번 조정이 이뤄졌다.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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