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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PP, 표준화 회의 취소···5G 진화 지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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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국제민간표준화기구(3GPP)가 코로나19 우려로 5월까지 국제회의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5G 차세대 표준인 릴리즈16·릴리즈17 지연 가능성이 제기되며, 글로벌 5G 기술 진화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3GPP는 5월까지 무선네트워크(RAN), 코어네트워크 및 단말(CT), 서비스(SA) 등 모든 워킹그룹 회의를 취소하고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했다.

3GPP 의장단은 “코로나19 우려로 2분기 중국에서 열릴 예정인 워킹그룹 회의를 비롯해 모든 대면회의를 취소하고, 웨비나(웹세미나) 솔루션과 이메일 등을 활용한 온라인 회의로 대체하기로 했다”며 “6월로 예정된 5G 2단계 '릴리즈16' 최종표준(ASN.1) 확정은 계획대로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공지했다.

3GPP는 이달 말 제주도에서 열릴 예정이었다가 온라인 방식으로 대체한 87차 총회에서 릴리즈16 최종 점검과 더불어 일정 지연 여부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총회를 앞두고 3GPP 회원인 글로벌기업 또는 민간표준화단체 전문가 회원은 웨비나 솔루션을 통해 표준문서 등을 열람하고, 전자투표 등을 활용해 최종 표준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중요한 결정에 대한 대면회의가 불가능해지면서 일정 지연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달 3GPP 온라인 총회에서 릴리즈16 최종표준 확정이 지연될 경우에는 영향이 불가피하다.

5G 릴리즈16은 5G 안정성 제고는 물론이고, 네트워크슬라이싱, 초저지연성능(URLLC), 대규모 사물간통신(mMTC) 성능을 만족시키기 위한 성능 기준과 기술방식 등을 규정한다.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시티 구현에 필수적이다. 5G 기반 차량사물통신(NR-V2X) 기술도 릴리즈16에 포함돼 있다. 5G 1단계 표준 릴리즈15가 5G 기본개념 구현을 위해 서둘러 제정한 기본 표준이라면, 릴리즈16은 5G 성능을 융합 산업으로 확장하는 초연결 인프라 시발점에 해당한다.

5G 릴리즈16 최종표준은 각 기능에 대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담고 있다. 지연될 경우에는 표준에 기반한 글로벌기업 장비·단말 개발 일정과 이동통신사 상용화 일정에 지연이 우려된다.

3GPP는 릴리즈16 이후 차세대 5G 표준인 릴리즈17에 대해서는 완료 목표시점을 당초 로드맵보다 3개월 연기한 2021년 12월로 로드맵을 수정하자고 제안했다.

릴리즈17은 5G 다중입출력(MIMO)과 주파수 공유 기술 개선, 전력 절감, 5G 단말 기반 위성통신 개발 등을 과제로 확정했지만 기술표준 개발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3GPP는 릴리즈17 일정을 연기하더라도 릴리즈16에 표준확정 일정을 예정대로 수행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도 3GPP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3GPP에 참여하는 통신전문가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이달 초 3GPP가 일부 회의를 온라인으로 전환한 이후 한 분과회의에서 5500건의 이메일을 주고받을 만큼 열정적으로 온라인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3GPP와 회원사의 노력을 지켜보며 3월 온라인 총회 결과가 어떻게 될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3GPP 국제표준화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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