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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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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꼼수 범여 비례당' 논란에 "거대야당의 나쁜 의도 막으려 참여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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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중앙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은 14일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참여 결정과 관련해 "거대 야당의 나쁜 의도를 저지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조금이라도 살려내고자 전 당원이 투표를 통해 뜻을 모아줬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2차 중앙위원회에 참석해 "거대야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무력화하고 자신들의 의석을 국민 지지보다 훨씬 더 늘리겠다고 나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작년 말 국회에서 다른 정당들과 협력하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했다"며 "기존 제도는 큰 정당이 국민 지지보다 훨씬 더 많은 의석을 가져가게 돼 있었다. 그것을 국민의 지지와 조금 더 가깝게 의석을 배분하자는 것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라고 했다.

미래통합당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만들어 연동형 비례제 도입 취지를 훼손해 민주당도 불가피하게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게 됐다는 주징이다. 그러나 통합당은 작년에 선거법 개정을 강제로 변경하면 비례용 정당을 창당하겠다고 경고했으나 민주당은 강행 처리했었다. 이후 통합당이 비례용 미래한국당을 창당하자 민주당은 "꼼수 가짜정당"이라고 비난하면서 자신들은 비례용 정당을 만들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다 4월 총선 비례대표 선거에서 미래한국당이 다수 의석을 확보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자 범여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우리는 2개의 싸움에 임하고 있다. 한편으로 코로나19와 싸우고 다른 한편으로 경제·사회적 위축과 싸우며 21대 총선에 임해야 한다"며 "2개의 싸움에서 모두 이겨야 총선에서도 이길 수 있고, 총선에서 이겨야 2개의 싸움에서도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제 우리의 갈 길은 정해졌다. 3개의 싸움에서 모두 이기자"라며 "코로나19 전쟁에서 이기고, 경제·사회의 위축을 이겨내고, 21대 총선에서도 이기자"라고 했다.

[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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