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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물가와 GDP

대외경제硏 "코로나19로 한국 실질GDP 최대 1.02%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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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최대 -2.03%, 미국은 -0.72% 감소 전망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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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확산으로 한국의 실질GDP가 최대 1.02%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3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의 국제적 확산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발간하고, 코로나19의 확산 정도에 따라 한국의 실질GDP는 0.51~1.02%, 세계 실질GDP는 0.57~1.13%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KIEP는 우선 공급 측면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직간접 영향을 받는 노동가능인구비율을 10%(시나리오1)와 20%(시나리오2)로 강정해 노동공급 감소율을 추산하고, 수요 측면에서는 소득 및 물가 변화와는 무관하게 전염병 확산으로 인해 발생하는 관광, 여가 등에 대한 소비심리 위축을 반영해 관련 수치를 분석했다. 또한 무역 측면에서는 입국제한, 통관지연, 화물수송 감소 등이 지속될 경우 생산의 글로벌 가치사슬상 거래비용 증가로 무역비용이 상승하는 점을 반영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시나리오1을 반영할 경우 한국의 실질GDP는 0.51%, 시나리오2에서는 1.02%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은 각각 -0.91%와 2.03%, 미국은 -0.36%와 0.72%, 일본은 -0.38%와 0.74%로 전망됐다. 세계 기준으로는 각각 -0.57%, -1.13%로 예상됐다.


무엇보다 외래관광객 유입 감소와 한국 여행객 입국제한 국가 증가(12일 기준 123개 국가 및 지역) 영향으로 한국발·한국행 항공노선이 축소돼 관련 산업의 큰 폭 매출 하락할 것으로 봤다. 실제 2월에 항공편을 이용한 한국 방문객 수는 전년동월대비 45.1% 감소했고, 이에 따라 국내 외래관광객의 유입도 대폭 감소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시나리오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0년 1·4분기 국제선 승객 수가 530만~600만 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 노선 취항 항공사들의 수입 감소가 약 11억 달러에서 1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KIEP는 외래관광객 감소가 여행 관련 서비스 수출 및 의료서비스 수출을 위축시키는 한편, 외국인 유학생 입국 지연에 따른 교육비 수입, 생활비 지출 감소, 전문직 서비스 공급 제한에 의한 자문료 수입 감소, 국내 기업의 해외투자 및 해외건설의 경영차질 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100개 이상 국가가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제한함에 따라 우리나라 전문직 서비스 인력의 해외 서비스 공급이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면서 "한국기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해외투자 및 해외건설 분야 에서 경영상 차질이 발생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자들의 불안이 외부 활동 자제와 심리 위축 현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봤다. KIEP는 "교양·오락·문화생활비, 여행비, 외식비, 의류비 등 다중 밀집시설의 이용과 관련된 지출이 하락할 것"이라면서 "외출 횟수가 감소하고 실내 공간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전자상거래를 통해 상품과 서비스를 소비하는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국내 수요와 노동공급 감소, 전 세계적 유행에 따른 해외수요 위축과 여행 제약 등이 글로벌 가치사슬 구조를 통해 국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른 대응으로는 국제적 지원과 협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KIEP는 "각국 정부 및 국제기구 간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글로벌 보건정책 수립과 저소득 국가지원을 위한 국제협력이 필요하다"면서 "공중보건 위험을 국가재난 리스크로 분류해 관리하고, 공중보건 위험에 대한 모니터링 및 분석 시스템 구축 등 감염병 대응방식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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