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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예정 없던 '특별회의'…코로나19 대응 방향 가늠할 시그널

아시아경제 류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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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예정 없던 '특별회의'…코로나19 대응 방향 가늠할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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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도 참석, 경제·증시·금융 전반 해법 논의…코로나19 여파, 文정부 국정운영 밑그림 변화 불가피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손선희 기자] 청와대가 13일 오전 '경제금융상황특별점검회의'를 개최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의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시그널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면서 코로나19는 국내 대응 수준을 넘어서는 국제적 문제가 돼 버렸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문재인 대통령 주재의 경제금융상황특별점검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한 것은 사안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회의도 예정에 없었다가 긴급하게 마련됐다. 사실상 청와대가 경제와 금융상황에 대한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한 셈이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이호승 경제수석이 동참했다. 청와대와 정부의 경제 사령탑들이 총출동해서 긴급 대응 점검에 나선 셈이다. 경제와 주식시장, 금융 전반에 걸쳐 시급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미가 담겼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실제로 미국과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주요국 증시는 기록적 폭락을 경험했다. 한국 증시의 폭락 상황은 국내ㆍ외 변수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최악의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세계 경제의 토대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주목할 부분은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과 맞물려 장기전 채비에 나섰다는 점이다. '마스크 5부제' '구로 콜센터 확진자 제어' 등은 국내에서 중요한 현안이지만 장기전 체제에서는 단기 이슈에 불과하다. 특정 사건 또는 대상에 대한 해결 수준으로는 코로나19가 촉발한 초대형 악재 상황을 극복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문 대통령은 1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으로) 세계 경제와 우리 경제의 타격도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생각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청와대 수석ㆍ보좌관회의에서 "세계적으로 유행이 확산되는 조짐에 대해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의 선진화된 의료 체계와 방역 체계를 통해 코로나19 확진과 관련한 큰 불을 잡아가고 있지만 일본은 물론이고 미국과 유럽의 불안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2020년은 코로나19라는 상수(常數)를 토대로 국정운영의 밑그림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는 의미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실제로 코로나19의 먹구름에 따른 '경제 안전판' 점검은 물론이고 위기 극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모델 재확립, 공무원을 중심으로 한 비상대응체제 가동 등이 병행돼야 하는 시점이다.


오는 5월 임기 4년 차를 맞이하는 문재인 정부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장면이다. 경제는 물론이고 외교, 안보, 정치, 사회 등 곳곳에서 분출될 코로나19 리스크 관리가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청와대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세를 진화하면서 외국의 상황 변화를 토대로 전략을 조정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사회 공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외국 정상들과의 긴밀한 소통 노력도 이어질 전망이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총선 이전에는 국제 공조와 국내 협력을 당부하는 대통령 메시지에 주력하고 총선 이후에는 청와대 참모진을 비롯해 외교·안보 라인 등에 대한 인적쇄신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면서 "21대 국회는 협치를 안 할 수 없는 환경이기 때문에 국정운영의 변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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