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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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3일 "경제가 살아야 재정건전성도 유지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대규모 재정 투입을 거듭 주장했다.
이날 민주당은 이해찬 대표가 지난 11일 지도부간 비공개 최고위 회의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해임 건의'까지 거론하며 경제팀을 압박한데 대해 이인영 원내대표가 "경제사령탑을 신뢰한다"면서 대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여전히 지도부는 "전례 없는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상황"이라며 대규모 재정 투입은 불가피하다는 노선을 고수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과감하고 신속한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 선거용 선심이 아니냐는 정쟁이나 할 때가 아니다"라며 "국민을 위해 재정이 있는 것이고 경제가 살아야 재정건전성도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당은 국민의 실생활에 바로 도움이 되도록 이번 추경을 신속하게 활용할 것"이라며 "아울러 더 과감한 재정조치 방법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에 대해 질책했던 이 대표가 재차 과감하고 신속한 재정 투입을 강조한 것이다.
다만 이인영 원내대표가 "비상한 시국에 비상한 대응을 위한 모든 경제 조치가 홍 부총리가 중심이 된 '경제 워룸(War room·작전상황실)'에서 준비되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가 홍 부총리에 대한 '해임 건의' 등을 거론한 데 대해 '경제팀에 대한 신뢰'를 밝히며 진화에 나선 것이다. 이 원내대표도 "상임위원회에서 여야는 긴급 대응을 위해 (기존 11조7000억원 규모 추경안에) 6조원 이상의 추경 증액을 의결한 바 있다. 오늘 추경심사에서 과감한 증액 편성에 나서주길 바란다"며 야당을 향해 추경 증액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여전히 경제팀에 대해서는 "더욱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지도부에서는 당장 추경을 6조원 이상 증액해 20조원 안팎으로 만드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필요할 경우 조만간 '2차 추경'과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하 등 전례없는 파격적인 조치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보는 분위기"라고 했다.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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