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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감염된지도 몰랐다. 부주의에 대해서 변명하지 않겠다"
코로나 확진자로 밝혀진 유타 재즈의 센터 루디 고베어는 1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성숙하지 못했던 행동에 대한 사과문을 올렸다.
NBA는 지난 12일 체사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유타의 올스타 센터 루디 고베어가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임에 따라 리그를 중단했다. 고베어는 이틀 전부터 감기증상을 보였고, 검사결과 코로나 확진자로 알려졌다.
고베어는 확진판정을 받기 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태도논란이 불거졌다. 그는 코로나의 위험성을 망각이라도 한듯 취재진의 마이크를 일부러 만지며 장난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기자 회견에 나선 고베어는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의 확진 이후 오클라호마시티 보건당국은 유타 선수단이 해당지역을 떠나지 못하고 격리돼 검사 및 치료를 받게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유타 선수단 전체가 유타로 돌아가지 못하고 격리됐다. ESPN에 따르면 경기취소 후 오클라호마시티 선수단은 곧바로 경기장을 떠났지만 유타 선수단은 경기장에 남아 격리조치를 받았다.
보건당국은 확진자를 제외한 나머지 유타 선수단의 코로나 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인근 지역에 이들을 격리했다. 결국 검사 대상 58인 중에서 도노반 미첼의 추가 확진이 확인됐다.
ESPN에 따르면 한 유타 선수가 극비에 "고베어는 감기 증상을 보이면서 라커룸서 다른 동료들의 물건을 만지는 행동을 저질렀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유타뿐 아니라 NBA 전체를 위기에 빠트린 '슈퍼 확진자' 고베어의 처신이 도마 위에 올랐다. 확진 판정 이후 침묵을 지키던 고베어는 하루가 지나고 나서야 자신의 SNS에서 입장을 밝혔다.
고베어는 먼저 "24시간 동안 나의 건강을 걱정하고 지지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나는 코로나 양성 판정 이후 혼란스러뒀다. 두려움, 걱정, 당혹감이 대부분이었다'라고 털어놨다.
미성숙했던 행동에 대해서 고베어는 "가장 먼저 내가 다른 사람들을 위험에 처하게 만든 행동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싶다. 나는 내가 감염된지도 몰랐다"라고 해명했다.
고베어는 "내 부주의에 대해서 변명하지 않겠다. 내 이야기가 반면교사가 되어서 다른 사람들이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기를 바란다. 내 실수가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나는 별 문제 없이 잘 회복할 것이다. 팬들의 성원에 감사한다.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내기 위해 잘 보살펴준다"라고 덧붙였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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