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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 중단에 무산된 재회…기성용, 메시와의 맞대결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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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출처 | 마요르카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기성용(31·마요르카)이 어릴 때부터 꿈꿔온 무대에서 리오넬 메시(32·바르셀로나)와의 재대결이 무산됐다.

기성용은 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의 이베로스타 스타디움에서 스페인 라 리가 28라운드 바르셀로나와 홈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지난 7일 에이바르전 후반 교체 투입되며 스페인 무대 데뷔전을 치른 기성용은 10여분을 뛰어다니며 팀 적응을 시작했다. 바르셀로나전은 두 번째 경기이자 기성용이 마요르카 홈 팬에게 인사할 기회였다. 더구나 10년 전 태극마크를 달고 2010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했던 기성용은 조별리그 B조 2차전 아르헨티나와 맞대결에서 상대한 메시와 재회를 꿈꿨다.

10년 전 기성용은 당시부터 월드 스타였던 메시를 막아내지 못하고 1-4로 패했다. 메시는 이날 한국 골망을 흔든 4골 모두 관여했다. 그의 봉쇄가 당시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최우선 과제였는데, 중원에서 메시와 격돌한 기성용은 다른 태극전사가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것처럼 돌파를 허용했다. 결국 선발로 나섰던 그는 45분 만에 김남일과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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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이 2010 남아공월드컵 당시 메시(오른쪽)를 막아서고 있다. 남아공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아쉽게도 기성용과 메시의 10년 만의 재회는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라리가 사무국은 12일 리그 중단을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리그를 강행하는 게 무리라고 판단했다. 사무국은 “최소 2라운드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언급했지만 중단 기간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마요르카와 바르셀로나의 맞대결이 언제로 확정될지는 알 수 없다. 기성용은 당분간 훈련에 집중하며 리그 재개를 기다릴 전망이다. 동시에 유럽 전역에서 확진 선수, 감독이 연이어 나오는 상황이라 코로나19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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