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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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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선수 고베어, 코로나19 확진 판정...NBA, 리그 전격 중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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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타 재즈 센터 루디 고베어.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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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왔다. NBA 사무국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가 나오자 리그를 전면 중단했다.

NBA 사무국은 12일(한국시간) “유타 재즈 소속 선수가 코로나19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사무국은 해당 선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유타 재즈 주전 센터 루디 고베어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일제히 전했다.

고베어는 팀 동료인 가드 에마누엘 무디에이와 함께 오전부터 감기 증세를 보여 오전에 열린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유타 구단은 경기 시작 1시간 30분 전 두 선수가 질병(illness)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해당 선수의 검사 결과는 미국 오클라호마시티 체사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대 유타 재즈의 NBA 정규리그 경기 직전에 전달됐다. 이미 관중들도 경기장에 들어온 상황이었고 양 팀 선발 출전선수 명단도 발표된 상황이었다.

홈팀 오클라호마시티 구단 의료진은 안전을 위해 경기를 진행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심판진은 모여 대책을 논의한 뒤 선수들을 라커룸으로 보냈다. 이어 NBA 사무국은 경기 예정시간이었던 현지시간 오후 8시에 35분 지난 오후 8시 35분 전격 취소 결정을 내렸다.

유타와 오클라호마시티 선수들은 일단 경기장에서 격리 조치됐다. 유타는 최근 열흘 동안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뉴욕 닉스, 보스턴 셀틱스, 디트로이트 피스턴스, 토론토 랩터스와 경기를 가졌다. 고베어와 경기 중 접촉했던 선수들의 확진 여부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초 NBA는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다양한 대응책을 검토 중이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당국이 2주간 1000명 이상 모이는 행사를 금지시키면서 13일 열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브루클린 네츠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선수 가운데 확진자가 나오면서 리그 중단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날 가장 늦게 시작될 예정이었던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새크라멘토 킹스 경기도 연기됐다.

사무국은 “이번 경기 중단을 바탕으로 코로나19 관련해 다음 단계 대책을 내릴지 결정할 것이다”며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리그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NBA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인 사업가 마크 큐번은 댈러스와 덴버 너기츠의 경기 중 리그 중단 소식을 접한 뒤 ESPN과 인터뷰에서 “이건 미친 사건이고 사실일 리가 없다”며 “영화 속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는 이제 농구나 돈 문제가 아니다”며 “나는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를 믿는다”고 NBA 사무국의 결정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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