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어린 두 딸이 기부한 물품과 손편지 |
(울산=연합뉴스) 서진발 기자 = '꼭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나눠 주세요.'
울산시 울주군에서 아버지와 어린 두 딸이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와 저금통을 기부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울주군에 따르면 11일 한 남성이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두 딸을 데리고 삼남면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면 마스크 50여 장과 저금통을 담당자 앞에 내놓고 갔다.
아빠와 딸들이 적은 손편지 두 장도 들어 있었다.
이들은 그러나 주소와 이름을 묻는 행정복지센터 담당자에게 끝내 대답하지 않고 떠났다.
어린 딸이 코로나19 성금을 기부하면서 쓴 손편지 |
딸이 쓴 손편지에는 '(코로나19 때문에) 꼭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나누어 주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울주군은 이 기부품과 저금통 등을 희망 브릿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형석 삼남면장은 12일 "코로나19로 매우 어려운 시기지만 아버지와 어린 딸들의 이웃사랑처럼 군민 모두가 따뜻한 마음으로 힘을 합하면 위기를 빨리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jb@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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