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스포츠 "유망주 키우는 토론토, 2021년 이후나 성적 압박 받을 것"
인터뷰하는 류현진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스포츠 구단들은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한결같이 '우승'을 목표로 내걸지만, 사실은 투자에 걸맞는 현실적인 목표를 가지고 시즌을 시작한다.
많은 투자를 한 팀은 좋은 성적을 기대하며. 팬들 역시 우승 기대감이 크다. 경기를 직접 뛰는 선수와 팀을 이끄는 지도자 입장에선 성적에 대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12일(한국시간) 2020시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구단들을 대상으로 '우승 압박' 순위를 매겼다.
순위는 최근 5년 내 투자, 전력 보강 순위와 비슷한데, 순위가 높은 팀 구성원일수록 성적에 대한 압박감이 크다는 얘기다.
전체 1위에는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전 소속팀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꼽혔다.
CBS스포츠는 "다저스는 1988년 이후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며 "2017년 2018년 월드시리즈에서 패배한 다저스는 무키 베츠와 데이비드 프라이스까지 영입하며 화려한 라인업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엔 다저스가 최고의 압박을 느끼며 시즌에 들어갈 것"이라며 "다저스는 지구 우승 이상의 성적을 올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2위 자리에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 게릿 콜을 잡은 뉴욕 양키스가 올랐다. 앤서니 렌던을 잡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는 3위로 평가됐다.
4년 8천만 달러의 거액을 들여 류현진을 영입한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우승 압박을 거의 받지 않는 팀으로 분류됐다. 30개 팀 중 23위에 올랐다.
CBS스포츠는 "현재 토론토는 보 비셋,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네이트 피어슨 등 어린 유망주들을 키우는 단계"라며 "류현진을 영입하기 위해 많은 돈을 썼지만, 2021년 이후나 성적에 관한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 KBO 리그의 SK에서 뛰었던 왼손 투수 김광현을 영입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11위에 랭크됐다.
최하위는 지난 시즌 승률 0.333에 그친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꼽혔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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